박근혜 대통령은 10일 경상북도청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해 “경북도청 신청사를 중심으로 환동해권과 환황해권을 하나로 잇고 수도권과 남부경제권을 연결하는 ‘한반도 허리경제권’을 활성화시켜 나간다면 사통팔달의 강력한 동서 성장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차원의 균형 발전에 큰 의미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개청식 축사에서 “신청사 개청이 행정적인 차원의 도청 이전을 넘어서, 경북지역의 균형 발전과 국가 발전을 이끌어가는 기폭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은 각 지역의 창의적 발전이 모여서 국가의 성장을 이끄는 ‘지방 중심’의 시대”라며 “경상북도가 보다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도 각 권역의 산업과 문화를 개성 있게 특화시켜 발전시키고, 이러한 발전전략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고르게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북 동해안권은 타이타늄 신소재 집적단지와 환동해 국가자원 개발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재편, 미래산업을 선도할 해양신산업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경북 서부권은 탄소성형 부품산업 클러스터와 웨어러블 기기를 비롯한 스마트기기 산업 육성으로 세계적인 스마트 융복합벨트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항공·국방산업 클러스터와 메디컬 신소재 산업, 그리고 차세대 건설기계부품단지가 어우러진 경북 남부권은 고부가가치 창의지식 서비스벨트로 발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경북 북부권에 신청사가 들어서게 됨으로써 혁신적인 균형 발전의 토대를 쌓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 지역에 바이오를 비롯한 생명산업을 육성하고, 백두대간의 풍부한 농·생명 자원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면 미래농생명 산업벨트로 새로운 지평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경북의 균형 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여건 조성에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 약속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세계경제의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의 평화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국민 단합’이 중요한 시점으로, 우리가 하나로 힘을 모은다면 그 어떠한 난관도 이겨내지 못할 게 없고 반드시 희망의 새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