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핵심 사업인 반도체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평택 반도체단지 건설에 2018년까지 1단계로 15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건설하는 반도체공장은 지난해 5월 착공했다. 부지 면적이 축구장 400개 크기인 289만㎡에 달한다. 완공하면 반도체 생산공장 중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TV 생산을 위한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투자도 진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충남 탕정에 위치한 플렉서블 OLED 전용 설비 A3에 2단계 투자를 시작했다. 전체 투자규모는 내년까지 최대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미래 먹거리로 꼽는 바이오 분야 투자도 지속한다. 삼성그룹은 인천 송도에 건설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에 2018년까지 8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은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위탁생산(CMO)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에 따라 투자를 진행해왔다. 현재 건설 중인 송도 제3공장은 생산능력 18만리터로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다. 여기에 기존 1, 2공장 생산량을 합치면 36만리터 규모로 세계 최대로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