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진용은 새롭게··· 새 사업엔 박차

이동통신 3사가 새로운 진용을 꾸리고, 미래 성장사업에 속도를 가한다.

오는 18일 SK텔레콤와 LG유플러스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KT는 오는 25일로 정기 주총을 예고했다. 이통3사는 정기주총을 계기로 2016년 행보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지난해 실적 저조를 만회하는 턴어라운드를 위한 시발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굵직한 이슈는 없지만, 2016년을 맞이한 이통사의 면모일신이 주주 총회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3사 모두 경영 전략을 결정하는 이사진을 교체, 이사회에 변화를 예고했다.

LG유플러스가 최고경영자(CEO) 교체로 변화에 무게중심이 실리는 반면, SK텔레콤과 KT는 안정에 우선순위를 뒀다.

LG유플러스는 권영수 부회장을 신임 이사로 선임, 새로운 이사회 출범을 공식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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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취임한 권 부회장이 주총에서 신임 이사로 의결되면, LG유플러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권 부회장 외에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정병두 변호사를 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선호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 교수는 감사로 선임한다.

같은 날 주총을 개최하는 KT는 기존 이사를 재선임하고, 일부 신규 이사도 선임한다. 임헌문 매스(Mass)총괄 사장과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차상균 서울대 교수을 이사로 재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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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김대호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신규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기존 이사 재선임과 신규 이사 선임은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조대식 SK(주) 대표이사와 오대식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재선임, 기존 이사회를 유지한다.

◇신규 사업 박차

SK텔레콤과 KT는 주총에서 신규 사업 추진을 공식화한다. 지난해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타진한 데 이어 올해 본 궤도에 올리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당장의 매출 확대보다 장기적이고 지속적 수익 창출을 위한 준비가 일단락 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SK텔레콤은 정기 주총에서 지능형 전력망 사업 등 전기사업과 부대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은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전기 수요와 공급을 관리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절감을 지원하는 신기술이다.

SK그룹이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으로 에너지 신산업을 선정한 만큼, SK텔레콤이 공격적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한국전력공사와 오는 2020년까지 총 5000억원을 공동 투자, 에너지 신사업 역량을 집중할 것을 예고했다.

KT는 정보보안 및 인증서비스 사업수행으로 신규 매출 창출을 목표로 정보보안 및 인증서비스 관련업을 추가한다. 종전 시스템 통합(SI) 중심의 보안 서비스를 넘어 정보보안과 인증 서비스 등 전 분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출사표다. KT의 정보보안 사업 확대는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추진 중인 5대 융합사업 중 하나인 통합보안 육성과 일맥상통한다.

SK텔레콤과 KT의 이같은 행보는 기존 사업 수익성은 유지하며 새로운 수요에 부응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김원배 통신방송 전문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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