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서울시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부지 내에 서울 첫 도심형 한옥호텔을 건립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2012년 7월 이후 4년간 추진해온 `야심작` 한옥 호텔 건립 계획이 4전 5기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서울시는 2일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장충동 신라호텔 부지에 한국전통호텔을 건립하는 안이 수정 가결됐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호텔신라가 심의를 요청한 중구 장충동 2가 202번지 외 19필지의 자연경관지구 내 건축제한(용도 및 건폐율) 완화 안건을 재심의했다.
한옥호텔 건축안은 2011년 처음 제출된 이후 두 차례 반려, 두 차례 보류된 끝에 5번째 심의 만에 통과됐다. 최종 통과된 건축계획은 지하 3층∼지상 3층 6개층으로 기존 계획보다 2개층 줄었고, 객실은 207실에서 91실로 감축했다. 최고 높이는 15.9m에서 11.9m로 낮췄다.
완공될 한옥호텔에 신라면세점이 이전하면 기존 매장 면적보다 40% 정도 넓어진다. 교통 대책은 장충단로 차량 출입구를 2개에서 1개로 축소해 보완한다.
서울시는 계획 공공성, 관광산업 활성화, 다른 계획과 형평성, 늘어나는 부대시설에 대한 교통처리계획 등을 고려할 때 객실대비 규모가 적정하다는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앞으로 1년 안에 내부 건축 설계까지 마친 뒤 5년여에 걸쳐 한옥호텔을 건축할 계획이다. 투자규모는 약 3000억원이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