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사하라 스튜디오가 오는 16일 ‘불멸의전사2:위너스’ 테스트를 시작한다. 이지훈 레드사하라 스튜디오 대표는 3일 서울 청담 시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불멸의전사2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상반기 내 정식 서비스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레드사하라는 불멸의전사2 출시를 기점으로 해당 지식재산권(IP)을 시리즈화한다. 중소개발사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을 시리즈로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작 ‘불멸의전사’는 스마트폰용 RPG 1세대로 꼽힌다. 2014년 4월 출시 이후 카카오게임하기 매출 상위 5위, 구글플레이 매출 6위, 누적 다운로드 200만건을 달성했다. 2016년 현재 국내를 비롯해 동남아, 일본, 대만, 중국 등에서 서비스 중이다.
2014년 카카오게임하기 매출 상위 10위권에 유일하게 스타트업(2013년 9월 창립) 중소개발사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불멸의전사 이후 ‘블레이드(433)’ ‘영웅(433)’ ‘레이븐(넷마블)’ ‘이데아(넷마블)’ ‘히트(넥슨)’ ‘로스트킹덤(433)’ 등 대형 모바일 RPG가 국내 게임시장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대표는 “불멸의전사가 인기를 얻으며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자는 창업 당시 생각을 이용자들이 알아줬다”며 “불멸의전사2에서도 이 같은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사하라 스튜디오는 1년3개월 제작 기간을 거쳐 불멸의전사2를 만들었다. 전작에 비해 제작 기간은 2배가 걸렸고 개발 인원은 3배 이상 투입했다.
불멸의전사2는 RPG 기본 시스템을 강조했다. 지난 2월 진행한 비공개테스트에서 이용자 간 대결은 5만6966건에 달했다. 스토리모드플레이는 29만2229건으로 평균치를 웃돌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레드사하라스튜디오는 상반기 불멸의전사2를 출시하는 것과 별도로 하반기 모바일 전략시뮬레이션 ‘프로젝트S(가칭)’를 출시한다. RPG 성장시스템과 전략시물레이션 요소를 합친 게임이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던 슈퍼셀 ‘클래시오브클랜(CoC)와 비슷한 형식을 가진 게임이다.
상대 기지만 공격하는 전략게임 특징에서 벗어나 거대 보스를 주변 이용자와 함께 공격하는 길드 레이드 시스템을 추가해 게임 내 커뮤니티 생성이 쉽도록 만들었다.
불멸의전사2는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퍼블리셔 없이 독자 출시한다. 이 대표는 “퍼블리셔와 개발사 간 방향이 다를 때 마찰을 생각했다”며 “레드사하라가 가진 ‘재미’ ‘이용자와 빠른 소통’이라는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개발, 배급, 운영을 내부에서 맡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드사하라스튜디오는 △‘불멸의전사’ IP 시리즈화 △전략게임 등 새로운 장르 진출 △배급과 운영을 강화로 종합 모바일게임사로 발돋움한다.
이 대표 “최근 1~2년사이 모바일게임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이 급증하는 등 ‘공룡들의 시대’가 됐다”며 “불멸의전사2 출시를 기점으로 작지만 경쟁력 있는 모바일게임사로 새로운 출발선에서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