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DDoS) 공격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 공격 발원 국가 중 네 번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카마이코리아(대표 손부한)은 3일 세계 사이버 공격과 위협을 분석한 ‘2015년 4분기 인터넷 현황 보안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디도스 공격은 3600건 이상 발생, 전년 동기 대비 1.5배 이상 증가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3분기 디도스 발원국가 6위를 기록한 간국은 전 세계 디도스 공격 9%를 차지하며 4위에 올랐다. 중국이 28%로 1위, 터키가 22%로 2위, 미국이 15%로 3위를 기록했다.
게임 업계는 4분기에도 전체 공격 절반 이상이 집중됐다. 소프트웨어·기술 업계는 23%, 금융서비스는 7%로 뒤를 이었다.
최대 규모 공격을 당한 소프트웨어·기술업계 한 고객은 초당 최대 309Gbps, 202Mpps 공격을 받았다. XOR과 빌게이츠 봇넷을 기반으로 한 SYN, UDP, NTP 공격 조합으로 이뤄졌다.
반복적인 디도스 공격이 일반적 형태로 자리 잡았다. 한 기업은 무려 188회 공격을 받았다. 하루 평균 2회 이상 공격이 이뤄진 셈이다.
스튜어트 스콜리 아카마이 보안담당 수석 부사장은 “디도스와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이 매 분기 급증한다‘며 ”동일 대상을 반복해서 공격해 방어체계가 약해지는 순간을 노리는 등 공격 기법도 진화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