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461>오브젝트 스토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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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데이터센터 내부 전경

많은 사람들이 포털 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하루에도 수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봅니다. 친구와 찍은 사진이나 맛집 탐방 후 음식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활용하는 디지털 데이터 양은 2020년이 되면 4만엑사바이트(EB)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 바닷가에 있는 모래알 수보다 많은 양입니다. 많은 데이터는 어디에 저장할까요. 사진,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는 ‘오브젝트 스토리지’라는 특별한 저장장치에 보관됩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페이스북 사진이나 동영상은 물론이고 기업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도 이 스토리지를 활용합니다.

Q:오브젝트 스토리지는 무엇인가요.

A:우리말로 풀면 ‘객체 저장소’로 해석됩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파일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담긴 메타데이터를 생성, 보관, 관리하는 과정을 자동으로 구현합니다. 메타데이터란 데이터 생성시간, 저장위치, 파일 형태 등 속성정보를 뜻합니다. 파일을 저장할 때 스토리지가 자동으로 속성 값을 만들어 해당 파일과 메타데이터를 함께 관리합니다. 문서, 동영상, 사진 파일 등을 개별 속성별로 관리가 가능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파일 스토리지는 데이터를 파일 규칙에 따라 관리합니다. 블록 스토리지는 특정 영역과 구간을 나눠 블록 단위로 저장, 관리합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파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함께 저장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Q:오브젝트 스토리지가 주목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데이터는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로 구분됩니다. 우리가 특정 사이트를 가입할 때 정해진 틀에 따라 적는 이름, 주소, 이메일, 연락처 등은 정형 데이터로 볼 수 있습니다. 정해진 형식이 있어 분석이나 분류, 검색 등이 간편하죠. 최근에는 이미지, 영상, SNS 대화 텍스트 등 복잡하고 용량이 큰 데이터가 많이 만들어집니다. 구조화돼 있지도 않아 검색이나 분석도 어렵죠. 이런 데이터를 비정형 데이터라고 합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이런 비정형 데이터를 저장, 관리하는 데 특화됐습니다. 분류가 어려운 비정형 데이터를 자동으로 속성 값을 매겨 편리하게 관리하게 해줍니다. 즉 비정형 데이터에 위치, 내용, 형태 등을 적은 태그를 자동으로 달아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데이터 관리 효율성도 높일 수 있고 사용자가 부가정보를 추가로 넣을 수 있어 업무 특성에 맞게 파일 관리도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파일을 속성별로 쪼개 3개 이상 시스템에 나눠 저장되는 기능도 오브젝트 스토리지 수요가 확대되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데이터를 나눠 저장하면 하나가 지워져도 다른 데이터를 불러오면 됩니다. 손실 우려를 줄일 수 있습니다.

Q:오브젝트 스토리지는 어디에 쓰이나요.

A:앞서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비정형 데이터 저장, 분석에 특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화된 기능에 따라 비정형 데이터가 생성되는 빅데이터 시장에서 활발히 활용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인터넷 서비스 업체 대부분이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활용합니다. 우리나라 네이버와 같은 대형 포털 업체도 매년 대량으로 도입해 콘텐츠 저장, 분석 등에 핵심 장비로 씁니다.

스마트폰은 우리 생활에 빠질 수 없는 필수품입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바일 업무 필요성이 커지면서 이 환경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도 관심사입니다. 즉 모바일 기기와 회사 업무 시스템을 연결시키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클라우드’라고 부르는 이 환경은 오브젝트 스토리지의 또 다른 수요처입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요구하는 스토리지는 여러 대 장비를 하나처럼 연결하는 기능과 용량을 빠르게 추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이 기능에 특화된 장비입니다.


주최: 전자신문 후원: 교육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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