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은 종로·광주와 함께 4.13 총선 3대 관심지로 꼽힌다. 특히 대구는 친박·비박 간, 여권 거물급 후보 간 대결이 맞물려 가장 관심이 뜨겁다. 인물로는 유승민·김문수·김부겸 세 명이 이슈중심에 섰다.
신보수를 주창한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비박(비 박근혜계)’으로 분류되면서 당선은커녕 공천을 받을 것인지부터가 관심사다. ‘진박(진실한 박근혜계)’ 경쟁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힌 유 의원이 대구에서 힘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유 의원에 대한 관심사는 대구·경북 전체 친박·비박 공천문제로 옮아간다. 공천 과정에서부터 양측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비박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게되면 박 대통령 정국 주도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김명준 글로벌리서치 상무는 “20대 총선은 친박과 비박 간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이라며 “전략공천 등 공천 과정에서부터 총선이 달아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수성 갑에 출사표를 던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김부겸 전 의원 대결은 여야 대권 잠룡 간 충돌이라는 점에서 20대 총선 최대 빅매치로 불린다. 차기 대선 후보로 부상한다는 의미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으로선 적지로 세력을 확대한다는 의미도 있다. 김문수 전 지사로선 지는 건 물론이고 이기더라도 큰 점수차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일부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가 우호적이지 않은 점도 고민거리다. 차라리 경기도에 출마하는 게 낫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김부겸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석패한 적이 있어 이번 맞대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관전포인트
1. ‘대통령의 고향’ 전체 승패 좌우
2. 친박 대 비박 충돌…유승민 의원은 당선될까
3. 김문수 vs 김부겸, 여야 잠룡 ‘빅매치’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