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뒤 학교에서는 영어·수학 교사를 만나기 어려워진다. 기존 교과목 체계가 송두리째 바뀐다. 증강·가상현실 기술 발전으로 교실 경계가 사라진다.
미래 교육은 ICT 발전에 힘입어 창의성·인간성·사회성 중심으로 전환한다. 대부분 지식이 저장소에 저장된다. 지식은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기반으로 공유된다. 암기식 학습은 의미가 없다. 학생이 아닌 ‘지식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를 습득 활용한다.

증강·가상현실 기술이 향상돼 간접체험학습이 늘어난다. 가정이나 야외 등 증강·가상현실 솔루션이 구현되는 어디에서나 실감나는 교육 서비스가 제공된다. 직업훈련 대부분이 증강·가상현실 기반으로 대체된다. 실제와 유사한 체험 학습이 가능해져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인다.
통·번역 솔루션이 완벽한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영어 단어를 외우느라 머리를 싸매지 않아도 된다. 종전 외국어 교육은 어학이 아닌 문학 중심으로 바뀐다.
수학 공식도 외우지 않아도 된다. 다양한 웨어러블 스마트기기가 즉석에서 모든 수식 값을 풀어준다. 계산을 잘 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문제에 접근하는지가 중요해진다.
지식을 구하려 학교를 찾아갈 필요가 없다. 학교는 전문 지식이 아닌 사회성과 통찰력을 키우는 곳으로 변모한다.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 핀란드는 2020년부터 학교 수업과정을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창의성(Creativity),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협력(Collaboration)을 강조하는 주제별 접근방법으로 바꾼다.
초단기 대학 과정이 등장한다. 사회와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4년제 대학 과정은 실효성이 떨어진다. 1학년 때 배운 내용이 4년 뒤에는 쓸모가 없어진다. 이른바 ‘마이크로 학사’ ‘나노 학사’ 과정이 도입된다. 길게는 1년, 짧게는 3개월 만에 필요한 교육 과정을 수료한다.
교육 과정이 짧아지지만 역설적으로 평생 교육은 확대된다. 120세 고령 시대가 도래하면 일부 연령층이 아니라 생애 전주기 학습이 요구된다. 나이, 경제활동 여부 등에 따라 맞춤형 교육 콘텐츠가 다양하게 제공된다.
박영숙 UN미래포럼 대표는 “영어·수학 등으로 나누는 교육이 사라지고 특정 주제별 교육이 자리잡을 전망”이라며 “인문계열 학문이 기초 교양으로 대체되고 융·복합 과목이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