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중 디스플레이 업계 접점 키워 시너지 모색 속도낸다

새해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와 한국 디스플레이 장비·부품·부분품·소재기업 간 교류를 확대하는 장이 열린다. 현지 주요 전시회와 기업 교류회를 중심으로 양국 기업 제품·기술 정보를 공유한다. 현지 사업기회는 물론이고 후방기업 간 합작법인 모색 등 한층 적극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회장 한상범)는 283개 회원사를 보유한 중국광학광전자액정분회(CODA), 선전디스플레이협회(SDIA)와 협력해 한·중 디스플레이 분야 기업 간 교류 범위를 넓히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현지서 열리는 주요 전시회 참가 규모를 확대하고 기업 간 협업을 넘어 공동법인 설립 등도 추진한다.

내년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선전에서 열리는 중국정보기술엑스포(CITE)는 올해 10개 부스에서 내년 20개 부스 15개사 규모로 공동관을 확대한다. 터치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 기업이 참여하는 터치·부분품 교류회‘도 전시 기간 병행한다. 선전디스플레이협회 회원사 228개가 대상이다.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쿤산에서 열리는 중국국제수입상품박람회(CIE)에는 처음으로 디스플레이 분야가 포함돼 국내 기업 8개사가 10개 부스 규모로 공동관을 꾸린다. 그동안 자동화 장비 등이 위주였으나 내년부터 디스플레이 분야 기업이 참여하면서 ‘원자재·장비 교류회’도 진행한다. CODA 283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일대일 상담회, 주요기업 방문 등을 진행한다.

10월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한·중 디스플레이 기업 교류회를 연다. 중국 양 협회 기업이 참석해 상담회와 기업 방문 등을 한다.

협회는 국내 기업 중국 진출이 늘어난 만큼 장비 제조원가를 절감하고 현지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더 많은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제조기업뿐만 아니라 현지 원자재, 부품, 부분품 기업을 발굴해 정보를 제공하는 작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장비기업이 현지 패널 제조사에 제품 사후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할 수 있는 방안도 찾는다. 전략물자에 속하는 장비, 부품 등은 약 15일을 기다려야 통관 승인을 얻을 수 있는데 장비 수리나 교체가 시급한 경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배기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중국협력·마케팅지원팀 부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현지 진출한 국내 기업의 서비스 현황을 조사하고 중국 패널 기업의 애로사항도 파악할 예정”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장비기업 사후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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