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결산]휴대폰/프리미엄에서 중저가까지 다변화

올해 휴대폰 단말기 시장은 중저가 제품 돌풍이 거셌다. 상반기부터 이어진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세는 하반기 인기 상품을 만들어 낼 정도로 커졌다. 제품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며 중저가 제품을 보는 인식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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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앤컴퍼니 루나

◇중저가 스마트폰 강세

스마트폰 제조사는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거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그랜드 맥스, 갤럭시A 시리즈를 시작으로 갤럭시J5와 J7 등을 출시했다. LG전자는 G스타일로, 마그나, 볼트 등 제품을 선보였다. 중국 제조사 중저가 제품도 속속 국내 진출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제품 선택권이 확대되며 소비자는 값이 저렴한 중저가 스마트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실시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으로 신제품 고가 단말기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영향도 컸다.

상반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 그랜드맥스가 꾸준한 판매세를 이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공세 속에서도 출시 이후 판매량 10위권 이내에 들며 인기를 끌었다. 하반기에는 TG앤컴퍼니가 만든 루나로 중저가 시장 인기가 더 커졌다. SK텔레콤에서 출시된 이 제품은 출시 석 달 만에 12만대가 팔렸다. 올해 총 15만대가 팔릴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50만원 미만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지난 7월 21%대에서 11월 27% 수준으로 상승하며 점유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프리미엄 시장, 삼성과 애플의 구도로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성장 속에서도 여전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인기는 이어졌다. 삼성과 애플 중심으로 출시 시기에 따라 판매 점유율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을 보였다. LG는 기대만큼 성적을 내진 못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시리즈 중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엣지’ 제품을 확대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화면 크기를 다양화하고 다른 제조사가 내놓지 못한 하드웨어 기능에 바탕을 두고 소비자를 모았다. 애플은 지난 제품보다 성능을 향상시킨 새 아이폰으로 돌아왔다. 디자인은 같지만 역시 하드웨어 변화로 제품 인기를 이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같은 양상을 보이며 두 회사 경쟁이 이어졌다.

◇팬택 기업회생 종료 ‘새 팬택’ 출범

국내 휴대 단말기 역사를 함께한 팬택이 기업회생절차를 마치고 새로운 팬택으로 재출범했다. 단말기 수출 등으로 재기한다는 목표다.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업에 인수된 새 팬택은 정준 대표, 문지욱 사장이 이끈다. 회사는 기존 단말기 기술력에 바탕을 두고 해외 사업에 나선다. 인도네시아에 20만대 수준 제품 수출을 준비 중이다. 신규 사물인터넷(IoT) 사업도 시작한다. 통신기술과 제조력을 더해 새 먹거리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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