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 820 벤치마크 해보니… 현존 AP 중 최고 성능 입증

최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퀄컴 스냅드래곤 820 성능 수치가 현존 제품 가운데 최고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퀄컴은 중국 베이징에서 스냅드래곤 820 발표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퀄컴은 스냅드래곤 820 AP(MSM8996, 1.59GHz로 작동)를 탑재한 스마트폰 시제품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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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투투, 긱벤치 등으로 시제품 성능을 테스해본 결과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성능 수치 모두 스냅드래곤 810과 경쟁 AP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CPU, GPU, 메모리 성능을 종합 평가하는 안투투 6.0 테스트 수치는 13만점을 상회했다. 이는 안투투 벤치마크 테스트 역사상 최고 수치다. 갤럭시S6에 탑재된 14나노 삼성 엑시노스 7420(8만점대)과 애플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된 A9X(12만점대)보다 수치가 높다. 직접 경쟁이 예상되는 삼성전자 엑시노스 8890의 경우 현재 유출된 테스트 수치는 10만점대다.

CPU와 메모리 성능만을 평가하는 긱벤치 경우 싱글코어에선 2324점, 멀티코어에선 5509점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바에 따르면 싱글코어 성능은 엑시노스 8890보다 스냅드래곤 820이 앞서고 멀티코어에선 8890 수치가 높다. 퀄컴 스냅드래곤 820은 4개 코어, 엑시노스 8890에는 8개 코어(독자 커스텀 고성능 코어 4개+ARM 저전력 A53 코어 4개)가 탑재된다.

팀 리랜드 퀄컴 제품담당 부사장은 “스냅드래곤 820은 810 대비 전력 소모량이 30% 줄었다”며 “각 구성요소 아키텍처를 모두 뜯어고치고 가장 진보한 14나노 핀펫(FinFET) 제조공정으로 생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뎀의 경우 업링크 데이터 콤프레션(UDC:Uplink Data Compression) 기술을 적용한 덕에 종전 제품 대비 웹페이지 읽기 속도가 50% 향상됐다. 안테나 신호를 증폭하는 트루시그널(TruSignal) 기술은 통화 실패율을 30% 낮추고 실제 데이터 통신 속도를 49% 높여준다고 퀄컴은 강조했다.

피터 카슨 퀄컴 모뎀 담당 수석 이사는 “UDC와 트루시그널 기술 등 우리만 갖고 있는 차별화된 기술이 많다”며 “경쟁사가 따라오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팀 맥도너 퀄컴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스냅드래곤 820은 CPU, GPU, 디지털신호처리프로세서(DSP) 등 모든 구성요소가 새롭게 개발됐다”며 “퀄컴은 스냅드래곤 820으로 가장 진보한 모바일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중국)=한주엽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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