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창업지원 정책은 대학생과 청년층에 집중돼 있다. 소위 ‘젊은피’로 무장한 청년창업이 중심이라는 얘기다.
중소기업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창업지원 예산 7400억원 가운데 78%인 5800억원이 청년창업이다. 청년창업 대부분이 아이디어, 기술창업, 지식서비스 등 ICT다. 특히 SW 분야 스타트업이 눈에 띈다.
청년창업이 SW에 몰리는 것은 창업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평균 3000만~5000만으로, 전체 업종 평균 창업비용(2억1000만원)의 30%를 밑돌고 있다.
하지만 SW 스타트업 10개 중 6개는 1년 안에 문을 닫는다. 기술과 경험 부족이 원인이다. 기술·사업에 깊은 이해보다는 단순 아이디어에 치중하거나, 취업이 어려워 대안으로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성공률이 바닥을 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SW 경력자 창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대기업 등에서 퇴직하는 경력 개발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이들의 직무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는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정부가 진행하는 경력자를 위한 프로그램은 중기청 ‘시니어 기술창업 지원사업’이 거의 유일하다. 이마저도 사무실 지원이 고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많은 은퇴 경력자의 전문성과 경험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오랜 기간 축적해온 전문성과 경험은 귀중한 사회적 자원이다. 기회가 없어 묻어버리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은가.
스타트업 천국인 실리콘밸리에서도 실제 투자를 받는 기업은 채 1%도 되지 않는다. 그 만큼 스타트업 시장은 냉혹한 생존경쟁이 펼쳐지는 곳이다. 단순 아이디어에 치중한 스타트업은 실패를 보장할 뿐이다.
기술과 경험이 있는 경력자 창업 비중을 높여 실패 확률을 낮추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구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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