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아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가장 성숙한 시장으로 조사됐다.
비자가 시장조사업체 오알씨 인터내셔날(ORC International)에 의뢰해 아태지역 13개국 소비자 1만1760명을 대상으로 비교 조사한 결과 한국은 73점으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았다.
이번 결과는 전자상거래 관여도 지수(e-Commerce Engagement Index)에 기반한 것으로 전자상거래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성숙한 소비자 비중을 점수로 환산했다.
한국은 73점, 뉴질랜드 71점, 중국 69점, 호주 67점 순이었다. 반면 일본은 55점으로 중국보다 낮았다.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온라인 쇼핑 항목은 공연 티켓(88%), 음악, 영상, 앱이나 게임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86%), 여행 관련 항공 티켓 구매, 숙박(83%) 순이었다.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서 주로 구입하는 항목으로는 식료품, 배달 음식, 건강 관련 제품 등이었다.
소비자는 전자상거래 시 충동구매 보다는 매우 계획적 소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육아용품, 가전, 패션 잡화 등 10개 항목에 대해 충동적 소비와 계획적 소비 비중을 물은 결과 88.6%가 전자상거래 시 충동구매보다 계획적인 소비를 한다고 답했다. 계획적 소비 상위 항목으로는 육아용품(94%), 여행 관련(93%), 스포츠 관련(93%), 가전제품(92%) 등이 꼽혔다.
전자상거래하기에 가장 적합한 기기로 한국 소비자는 PC(63%)를 뽑았다. 스마트폰은 34%에 그쳤다. 다만 스마트폰을 이용한 쇼핑이 2014년 대비 19% 상승한 반면에 PC 전자상거래는 8% 하락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