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자리 8000만개 로봇에게 빼앗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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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설비 자동화로 미국에서만 8000만개 일자리가 로봇에게 빼앗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텔레그라프 등 외신에 따르면 앤디 할데인 영국은행(BO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일(현지시각) 영국 최대 노조단체인 노동조합회의(TUC) 연설에서 수십년 내 로봇에 자리를 빼앗길 미국 일자리 수를 이같이 추정했다.

지난 10월 현재 미국 취업자(농업 종사자 제외)는 1억4300만명이다. 결국 이중 절반 이상이 로봇에 넘어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영국은 1500만개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될 것으로 봤다. 영국 취업자는 310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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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에서 활용중인 제조용 로봇

할데인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일자리 대부분이 저임금 직종이라고 말했다. “기술은 비숙련 노동자에게는 역진세와 같을 수 있다”며 “소득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기술 진보가 새 물건 수요를 만들어냈고, 새로 탄생한 산업 분야에서 일할 노동자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다르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기계가 더 똑똑해지면서 오로지 인간 기술력에 의존하며 남아 있는 공간은 더 좁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무인 자동차처럼 불과 10년 전만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일이 이제는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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