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저속 덕트 조류발전장치 상용화 나선다

인하대학교(총장 최순자)가 홍콩 시노(Sino) 그룹과 함께 ‘저속 덕트 조류발전장치’를 상용화 한다.

조철희 인하대 교수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저속 덕트 조류발전장치’는 초당 0.4m 정도 낮은 속도로 흐르는 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획기적인 장치다. 조류발전장치에 덕트 기술을 접목해 터빈 유속을 증폭시키고 효율이 높은 커플링 기술을 적용했다. 지난 3월 인하대가 주관하고 홍콩시티대학이 참여하는 형태로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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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가 개발해 홍콩 해안 중 유속이 느린 골드코스트 앞 교각 밑에 설치한 `저속 덕트 조류발전장치`

인하대는 지난 3월부터 유속이 매우 느린 홍콩 골드코스트 앞 교각 밑에 시제품으로 제작한 26W급 저속 덕트 조류발전장치를 설치, 지난달 말까지 7개월 동안 시험 운영한 결과 약 20개 LED전구를 네 시간 동안 점등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 시노 그룹과 인하대는 향후 50W급 저속 덕트 조류발전장치를 제작해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계속 용량을 키워 홍콩 각지에 설치할 계획이다.

인하대는 이번에 성능 검증을 마침에 따라 낮은 유속에서 클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장치로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장치는 섬 지역을 비록한 해안가와 강은 물론이고 하천과 발전소 방수로에도 적용할 수 있어 대체 에너지원 생산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철희 교수는 “우리나라 섬 지역에서는 디젤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저속 조류발전 장치를 적용하면 분산형 발전으로 섬에서도 자체적으로 클린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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