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로스쿨생, 법으로 ICT에 `접속`하다...전자책 발간

“한 학기만에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충실한 내용을 담기 위해 국내외 최신 이슈를 찾고 산업현장을 견학하는 동안 장기 프로젝트가 됐습니다. 11명 저자가 다양한 시각으로 집필한 전자책이 독자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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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포털 관련 법률을 일반인이 쉽게 알도록 풀어 쓴 ‘ICT시대로의 접속’ 전자책을 이화여대 로스쿨 재학생이 집필했다. 왼쪽부터 최주영, 구민정, 강수경, 장미령, 이수연, 김여진, 성예지, 김선미, 장진아, 서미영 외 조은진 등 11명의 집필진이 ICT의 산물인 스마트폰으로 책 제목을 소개하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 11명이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최신 동향과 각종 규제를 알기 쉽게 풀어낸 전자책 ‘ICT시대로의 접속’을 발간했다.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관련 해외 논문 3편을 번역한 전자책 ‘SNS 논문 번역집’도 선보였다.

로스쿨 6기로 올해 2학년인 이들은 올해 초 ICT 관련 전자책을 집필하기 위해 한 데 모였다. 김상순 교수 수업에서 ICT와 법률을 접목하는 ‘프로젝트 Creative 시즌2’가 추진됐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지난해 5기 학생 15명과 전자책 ‘ICT시대, 법률의 미래를 말하다’를 펴냈다.

저자 대표 장미령씨는 “ICT에 관심을 가진 학생이 자발적으로 모여 전자책을 집필하게 된 것”이라며 “충실한 내용과 구조적 통일성을 실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저자 11명은 방송·통신·포털을 각각 대주제로 나눴다. 현대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3대 ICT를 한층 깊이 있게 다루기 위해서다.

포털 부문 책임저자 김선미씨는 “네이버, 다음 등 유명 포털에 집중된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 어려웠다”며 “장애인 포털, 통일 후 포털 등 완전히 새로운 이슈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자책 집필에 앞서 방송·통신·포털 사업자를 방문해 사전 지식을 쌓았다. 방학기간은 원고를 쓰는 데 투자했다. 윤독회와 토론회로 의견을 교환하며 원고를 검수하고 보완했다. 공정성 유지를 위해 기업·단체 후원은 사절했다. 김 교수는 새벽에도 학교에 나와 저자를 격려하고 집필 방향을 제시했다.

방송 부문과 SNS 논문변역집 책임저자 강수경씨는 “직업인으로 이름을 걸고 (전자책 집필을) 추진했다면 상당한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며 “학생으로서 모험심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끝까지 수행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집필진은 전자책이 ICT산업 종사자를 포함한 많은 독자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ICT시대로의 접속’은 교보문고, 리디북스, 반디앤루니스, 예스24 등 유명서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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