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게임업계, 지스타 발판 삼아 해외진출 드라이브 건다

부산 게임업계가 해외진출을 가속화한다. 다음 달 12일 개막하는 국제게임쇼(지스타 2015)가 발판이다.

부산게임산업협회(회장 이승찬)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서태건)은 올해 지스타에 역대 최대 규모인 31개 기업이 참가해 기업 간(B2B) 비즈니스를 전개한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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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 기업 참가는 지난해 20개보다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인티브소프트, 게임데이 등 매년 참가하는 부산 대표 게임사는 물론이고 스튜디오로 등 신규 참가하는 지역 게임 스타트업과 인디게임 개발사도 10개에 이른다.

기업들은 지스타 B2B관에 40부스 규모로 부산게임공동관을 마련한다. 국내외 바이어와 대형 게임 퍼블리셔를 상대로 게임 공급 및 투자 유치 상담을 벌일 계획이다.

인티브소프트(대표 이주원)는 올해 지스타를 벼르고 있다. 자사 스토리 기반 모바일RPG ‘엘하즈’의 해외 공급 경로를 확대할 절호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수상에스티(대표 이성종)는 놀이학습교구 ‘탭앤톡’과 근거리통신(NFC) 기술을 이용한 반려견 로봇 ‘모피펫’을 선보인다.

유캔스타(대표 최대길)는 범죄 심리 수사 어드벤처 게임 ‘프로파일러’를 국내외 바이어에 소개해 글로벌 게임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매직큐브(대표 하상석)는 ‘로드 오브 더 로드’ 후속작 ‘로드 오브 더 러시’로 또 한 번 세계 시장을 두드린다.

부산게임산업협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역 게임업체 B2B 참가와 지원에 초점을 맞춰 해외시장 공급 게임을 대폭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이전까지 지스타 기업대소비자(B2C)관과 B2B관 양쪽으로 흩어져 있던 지역 게임업체를 올해는 B2B 부산공동관으로 합쳐 놨다. 해외 바이어와 상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B2C관에 17개, B2B에 10개(중복 포함) 업체가 참가했다.

‘지스타 게임 투자마켓’ ‘지스타 B2B비즈매칭’ 등 공동 비즈니스 행사에도 지역 게임업체 참가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올해 B2B에 초점을 맞추고 참가기업 수도 대폭 늘어난 만큼 지난해 거둔 274건 상담과 약 6000만달러 상담액을 넘어선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성필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콘텐츠사업단장은 “게임 전시와 소개 등 유저 대상 마케팅보다는 실질적 B2B 비즈니스를 지원해 달라는 업계 목소리를 반영했다”며 “올해 지스타에서 새롭게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부산 게임을 여럿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스타 2015는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주최, 지스타조직위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오는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