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지난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내놨다. 주력인 석유화학사업에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고, 이차전지·정보전자 소재 사업도 동반 선전했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매출 5조1778억원, 영업이익 5464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2.8%나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34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6% 늘었다.
석유화학사업을 관장하는 기초소재 부문은 유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트 약세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4844억원, 영업이익률 12.8%를 기록했다.
NCC와 PO부문은 스프레드를 유지하고 판매가 늘어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ABS와 EP도 전방산업 약세에도 불구, 프리미엄 제품을 기반으로 안정적 실적을 올렸다. 고부가가치 SAP은 장기계약을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렸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전지부문은 매출액 7689억원에, 영업이익 10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모바일전지는 신규 애플리케이션 시장 확대에 따른 물량이 늘었고 자동차 전지는 신규고객 중심의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영업이익 517억원, 영업이익률 7.3%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초고화질 대형 TV 판매 확대에 따른 남경 편광판 라인 중심의 물량 증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4분기에도 중국 편광판 수요 확대와 원가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석제 LG화학 최고재무담당임원(CFO·사장)은 “제품 프리미엄화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부가가치를 높인 것이어서 경쟁사 대비 3~4% 정도 영업이익률이 좋다”며 “수요가 다소 약한 시장에서도 영업력과 고객 구성이 좋아 생산라인 대부분을 풀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