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스타트업이 일본 창업경진대회에서 아쉽게 일본에 우승을 넘겨줬다.
18일 일본 교토 오쿠라 호텔에서 열린 일본 최대 창업경진대회 ‘비 대시 캠프(B Dash Camp)’에서 한국팀이 최종 결승 10개팀 중 7개팀이 오르는 쾌거를 거뒀으나 최종 우승은 일본팀인 ‘Repro’에 돌아갔다.
비 대시 캠프는 일본 유력 액셀러레이터인 비 대시 벤처스가 매년 봄, 가을 후쿠오카와 교토를 오가며 개최하는 스타트업 콘퍼런스다. 국내외 혁신 기술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기업가 및 투자자 등 업계 리더의 네트워킹, 스타트업 피칭(비즈니스모델 소개 발표)대회를 중심으로 치러진다.
본선에 앞서 사전심사를 거쳐 선정된 국내외 24개 스타트업이 17일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는 열띤 피칭 경쟁을 치렀다. 이 중 에바인, 리니어블, 시어스랩, 코노랩스, 왓차, 플런티, 푸른밤 일곱 개 한국팀이 결승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본선팀 절반을 차지했던 일본 기업은 세 팀만 결승에 올랐다. 우승은 사용자 앱 사용행위를 동영상으로 기록, 분석해주는 Repro 서비스가 차지했다. 특별상은 한국팀 플런티 스마트워치 앱 ‘토키’에 돌아갔다.
한국팀은 일어와 영어 발표를 능숙하게 진행하면서 결승에 일곱 팀이나 올라가는 분투를 펼쳤으나 최종 우승은 하지 못했다. 국내 스타트업이 비 대시 캠프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일본 지자체와 대기업이 후원하는 행사기 때문에 해외 기업이 우승을 하는 것은 정서상 어렵다는 게 현지 관계자 평가다.
김종갑 K-ICT본투글로벌 센터장은 “한국은 이스라엘 다음으로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라며 “일본 시장에 통한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지속 지원으로 해외에서 성과를 내는 데 조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토(일본)=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