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매출 비중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물류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 사업 혁신에 나선다. 첼로 솔루션 기반 대외 물류서비스 사업을 강화화고 계열사 대상 사업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와 IT솔루션 투자가 마무리되면 양적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기반으로 영업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상반기 실적 공시자료에 따르면 물류BPO 사업 매출은 1조2525억원, 영업이익은 167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3%다.
회사는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 첼로 기반 대외 물류BPO 사업을 강화한다. 신규 버전인 첼로플러스에 이어 첼로스퀘어를 출시한다. 첼로플러스는 지능화 기능을, 첼로스퀘어는 화주와 물류업체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협업을 포털 서비스 기능을 갖는다. 삼성SDS는 포스코·두산·동원에 이어 또 다른 대기업과 첼로 솔루션 공급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다.
첼로 기반 물류BPO 사업은 솔루션을 활용한 서비스 사업이어서 일반적 시스템통합(SI) 사업과 달리 수익성이 높다. 삼성SDS 관계자는 “첼로 기반 대외 물류BPO 사업을 확대하면 현재 낮은 영업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 물량을 늘려 규모의 경제도 실현한다. 삼성SDS는 초기 구축한 글로벌 물류 정보인프라를 활용, 물동량을 최대한 늘리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여겨진다. 삼성SDS는 계열사 물류BPO 사업을 삼성전자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으로 확대한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2020년 물류BPO와 소셜네트워크·모바일·분석·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을 8조원대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중 상당수가 물류BPO 매출이다. 물류산업 평균이익률 3%를 감안하면 2020년 물류BPO 영업이익은 2400억원이 된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공급망관리(SCL) 해외법인도 확대한다. 39개 SCL 거점을 향후 56개로 늘린다. 올해 초 페루 리마와 아랍에미리티연합(UAE) 두바이에 SCL 거점을 설립했다. 이어 유럽에 7개, 아프리카 2개, 중국 4개, 일본·캐나다·뉴질랜드에 각각 거점을 설립한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거점은 법인으로 설립될 가능성이 높다.
해외 SCL법인이 늘어나면 현지 환경에 따라 발생되는 손실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최근 러시아 경기가 악화돼 손실 폭이 커졌다”며 “해외 SCL 법인이 많아지면 환경 변화에 따른 손실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SDS는 올해 새로 설립한 콜롬비아·페루·두바이법인을 포함해 러시아·파나마·오스트레일리아·인도네시아 법인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하반기 미국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 등도 영업이익률 개선을 기대하는 배경이다.
[표]삼성SDS 사업 부문별 주요 재무 정보 현황(단위:백만원)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