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클라우드형 보안 서비스 확산 토대 마련된다

국내에서도 클라우드형 보안서비스가 대중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모니터랩·세인트시큐리티 등 보안 전문기업이 클라우드형 보안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정부가 관련 서비스수준계약(SLA) 해설서를 마련해 대중화에 나선다.

최근 새로운 사이버 위협이 크게 늘면서 전문 보안서비스 수요 또한 늘고 있다. 정보보호 장비를 주로 설치하던 과거와 달리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이 늘었다. ESG리서치에 따르면 기업 56%가 보안을 서비스로 제공받기를 원하며, 39%는 ‘전문 보안서비스 사업자가 수행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 클라우드형 보안서비스는 초기 투자비용이 낮으면서도 최신 업데이트가 신속히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가트너는 2017년까지 클라우드형 보안서비스 시장이 41억300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세계 추세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서비스 모델이 협소하고 인식이 부족한 탓에 이용이 저조한 실정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중소기업 대상 클라우드형 보안서비스 지원에 나선다. SLA 해설서를 제공해 자발적인 서비스 도입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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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형 보안서비스는 펜타시큐리티시스템(대표 이석우) 행보가 가장 빠르다. 펜타시큐리티는 클라우드 기반 웹방화벽 ‘클라우드브릭’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 1월 글로벌 시장에 먼저 출시한 후 국내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출시 5개월 만에 90개국 1400개 웹사이트를 보호한다.

클라우드브릭은 웹사이트 트래픽에 따라 다른 종량제 과금이 적용된다. 월 최대 4기가바이트(GB)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웹방화벽은 수천만원에 이르는 고가 장비인데 보다 쉽고 저렴하게 쓰는 서비스다. 펜타시큐리티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환경에 특화한 데이터 암호화 플랫폼 ‘디아모 포 AWS’도 내놨다.

세인트시큐리티(대표 김기홍)는 악성코드 분석공유 플랫폼 ‘멀웨어즈’를 운영한다. 멀웨어즈는 다양한 채널에서 수집되는 실행파일을 클라우드 기반에서 수집하고 분석하는 서비스다. 구글 바이러스토털과 유사하다.

모니터랩(대표 이광후)도 AWS에서 클라우드 웹방화벽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니터랩은 국내 주요 인터네서비스사업자(ISP)에서 클라우드 웹병화벽을 제공하며, AWS 마켓플레이스에도 등록했다. 모니터랩 클라우드 웹방화벽은 홈페이지 위·변조, 개인정보보호 유출, SQL인젝션이나 웹쉘 업로드 등 웹 취약점 공격에 대비한다.

이광후 모니터랩 대표는 “클라우드형 보안서비스는 아카마이, 인캡슐라 등 해외 사업자를 중심으로 보급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은 더 전문적이고 저렴하게 정보보호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안기업 입장에선 글로벌 시장에 보다 간편하게 진출할 수 있는 통로”라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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