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민간에 공공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인공지능(AI) 확산의 핵심인 데이터 사용 문턱을 낮추기 위해서다.
행정안전부는 '공공데이터포털'을 전면 고도화해 3일부터 시범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도화로 공공데이터포털은 데이터 저장소 및 핵심어(키워드) 중심의 검색 창구에서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는 지능형 공공데이터 제공 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대화형 검색 기능 도입이다. 기존에는 정확한 단어를 입력해야만 원하는 데이터를 찾을 수 있었으나, 고도화한 포털에서는 일상적인 문장 형태로 질문해도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분석해 최적의 데이터를 추천한다.
또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 환경(UI)과 경험(UX)을 전면 개편하고, 정부 통합 로그인 체계인 'Any-ID'를 도입해 로그인 편의성을 개선했다. AI가 데이터 활용 도움말을 안내하는 '퀵서머리'와 최신 이슈별 맞춤형 데이터를 추천하는 '데이터 큐레이션' 서비스도 새롭게 도입해 국민의 데이터 접근 문턱을 크게 낮췄다.
정부는 이와 함께 공공데이터의 제공·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방과 공유 창구를 하나로 통합하기로 하고, 국가공유데이터플랫폼과의 연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
아울러, 기관 데이터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표준 에이피아이(API) 기반의 개별 포털 연계 대상을 대폭 확대해 데이터 목록 정비를 자동화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단일창구에서 데이터를 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다.
AI 기반의 데이터 설명 자동 생성 기능과 통계 분석·시각화 안내판(대시보드)을 제공함으로써 수동 입력에 따른 오류를 줄이고 데이터 관리의 정확도를 높였다.
한편, 폭증하는 AI 서비스 수요와 대규모 접속에 대비해 시스템 안정성도 대폭 강화했다. 실시간 에이피아이(API) 이상징후 알림 시스템과 블랙 IP 차단 등 능동적인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자원을 최적화해 어떤 상황에서도 중단 없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3일부터 2달간 고도화한 공공데이터포털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서비스를 최적화할 예정이다.
황규철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이번 고도화는 단순한 공공데이터 제공을 넘어, AI 대화형 검색 기능 도입과 안정적 시스템 구축으로 사용자가 데이터를 한층 쉽고 빠르게 활용하는 환경을 만든 것”이라며 “국민의 공공데이터 이용권을 보장하고 기업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