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보합 출발해 하락 반전…반도체 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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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 빅테크 급등에 힘입어 1%대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5% 넘게 급락한 뒤 반등을 시도했으나 외국인 매도와 반도체주 약세가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9.13포인트(1.58%) 내린 6158.32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93.93포인트(1.50%) 오른 6351.38로 출발했다. 오전 9시 2분에도 1.38% 상승한 6343.56을 기록했지만 이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앞서 전날 코스피는 5.12% 급락한 6257.4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조8263억원, 1조947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4조652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도체 업종은 8.4% 떨어졌다.

간밤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2% 오른 5만3178.4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8%, 나스닥지수는 2.13%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습 계획을 취소하고 협상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1% 떨어진 배럴당 80.3달러, 브렌트유는 7.0% 하락한 83.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86%로 소폭 내려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각각 4.9%, 4.6% 오르는 등 미국 증시에서는 빅테크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인공지능(AI) 설비투자가 매출과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반면 반도체주는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추가 증설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마이크론은 장중 약세를 보이다 0.8% 상승 마감했지만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0.7% 하락했다.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팔란티어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고 연간 전망치를 높이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14% 안팎 급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폭락과 전날 급락에 따른 과매도 인식, 유가와 금리 하락 등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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