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 스마트폰 전면용 홍채인식 듀얼 카메라 개발...이르면 내년 초 상업화

Photo Image
엠씨넥스가 개발한 초소형 홍채인식 듀얼 카메라(좌)

엠씨넥스가 홍채인식 카메라 기술로 생체인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홍채 등 생체인식 기술을 선점해 급성장하는 핀테크(Fintech) 시장에서 기회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블랙박스·사물통신(IoT) 보안카메라·드론용 카메라 사업 진출을 선언한 엠씨넥스가 생체인식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엠씨넥스(대표 민동욱)는 홍채 인식 기능을 탑재한 초소형 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용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적외선(IR) 카메라와 일반 카메라로 구성됐다. 제품 두께는 기존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와 비슷한 수준이다. 심도·조도 등을 컨트롤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적용하면 일반 듀얼 카메라로도 쓸 수 있다.

엠씨넥스는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에 홍채인식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하드웨어는 자체 기술로 개발했으며, 핵심 알고리즘은 칩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해왔다. 현재 홍채 인식률은 98~99% 수준이며, 연내 99.5% 수준까지 인식률을 높일 계획이다.

IR 카메라가 사용자 눈을 조사해 홍채 주름을 읽어 패턴을 코드화하고, 이를 영상 신호와 비교 판단하는 원리다. 홍채 명암 등을 비교 분석해 같은 사용자라고 인식하면 기기 잠금을 해제해준다.

엠씨넥스는 국내외 스마트폰 업체와 홍채인식 카메라 적용을 위한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 스마트폰에 공급할 것으로 기대했다. 엠씨넥스 핵심 경쟁력은 영상 솔루션 기술이다. 영상에 대한 원천 기술과 노하우가 상당해 기존 업체보다 정밀한 제품을 구현한다. 기존 모바일 카메라모듈 사업을 활용할 수 있어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품을 출시할 수도 있다.

엠씨넥스는 모바일 카메라모듈·자동차 전장 카메라 사업이 주력인 회사로 지난해부터 종합 영상솔루션 업체로 변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드웨어 기술 개발뿐 아니라 소프트웨어(SW) 및 시스템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엠씨넥스는 대기업을 제외하고 국내 카메라모듈 업체 중 가장 많은 개발비를 투입하는 회사다.

지난해부터 상당수 카메라모듈 업체가 홍채인식 기술 개발에 돌입했지만, 아직 상용화 수준에 이른 곳은 거의 없다.

민동욱 사장은 “생체인식 기술은 지문인식이 대세로 자리잡았지만, 개발도상국 사용자가 거친 노동으로 지문이 닳아버려 쓸 수 없는 사례가 많다”며 “홍채 인식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출시한다면 생체 인식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