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국내 업체도 뒤질쏘냐... IT 헬스케어 열풍

국내 업체도 일제히 IT 헬스케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하다. 정부도 스마트헬스산업 육성에 팔을 걷었다.

LG CNS는 이달 초 해외 헬스케어 IT 사업을 본격화했다. 미국에서 요양시설 100개를 보유한 대형 병원에 전자의무기록(EMR) 등 의료정보 시스템을 공급하고 베트남·필리핀에도 원격 의료 시스템을 서비스한다.

이는 지난해 미국에서 현지법인 자회사로 헬스케어IT 판매 전문 업체 ‘콜레인(Collain) 헬스케어’를 세운 데 이어 두 번째 발걸음이다. 주된 공략 대상은 미국 요양병원과 홈헬스케어 영역이다. 미국은 의료비가 높아 퇴원 후 재활 치료가 가능한 요양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LG CNS는 지난 2012년 처음으로 텍사스주에 80개 요양시설을 가진 병원법인에 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베트남과 필리핀, 중국에서도 원격 건강관리 솔루션과 의료 정보 시스템 등을 공급한다. 베트남 최대 통신사인 비에텔과 손잡고 스마트폰 기반 원격 건강관리 솔루션을 지난달 시범 출시했다. 필리핀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EMR 등을 제공한다.

국내 헬스케어 솔루션 업체 아이엠헬스케어도 사물인터넷(IoT) 기반 체성분 분석기 ‘웰렛 스마트 밸런스’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기기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모두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최초 IoT 기반 의료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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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헬스케어가 출시한 IoT 기반 체성분 분석기 `웰렛 스마트 밸런스`

체중계 형태 기기에 올라가면 사용자를 인식해 몸무게, 체지방 등을 측정한다. 사용자가 미리 입력한 건강정보 등을 토대로 운동, 식단 등을 맞춤형으로 분석해 소개한다. 중국 지방정부와 협력해 해외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했으며 현재 프로 운동선수를 위한 전문가용 관리 솔루션도 준비 중이다.

앞서 국내 모바일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스타트업 눔은 미국에서 1615만달러(약 179억원) 규모 시리즈B 라운드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이 투자에는 LB인베스트먼트, 제약업체 한미약품그룹의 종합 IT서비스를 도맡는 한미IT 등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미 동부 최대 벤처캐피털(VC) RRE벤처스, 퀄컴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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눔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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눔 앱 실행화면

회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사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목적이다. 현재 눔을 이용하는 세계 이용자는 약 3200만명에 달한다.

정부도 나선다. 범부처가 협력해 국내 스마트헬스 정책과 산업을 분석하고 이를 산업기술 경쟁력 강화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내 스마트헬스 기술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표준 정책도 추진한다. 광역시 연계형 스마트헬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도권이나 지방 등 지역사회에서도 시장이 커질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