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검색·광고 등 모든 서비스 혁신”…네이버, 'AI 서비스' 회사로 변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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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DAN 24에서 '온 서비스 AI(On-Service AI)'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자료 네이버〉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서비스' 회사로 변신한다. 검색, 광고, 쇼핑 등 모든 영역에 AI를 적용해 플랫폼을 고도화한다. 또 앞으로 6년간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1조원을 투자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단 24(DAN 24)'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온 서비스 AI(On-Service AI)' 전략을 발표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포용적인 AI 철학을 바탕으로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에 AI를 녹여낼 것이며 이를 '온 서비스 AI'로 부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선 네이버 핵심 서비스인 '검색'은 '탐색'으로 진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네이버 통합검색 안에 'AI 브리핑' 기능을 선보인다. AI 브리핑은 기존 네이버 검색 장점을 살리면서 생성형 AI의 장점인 요약으로 전체 내용을 깊게 파악하도록 구성한 서비스다. 생성된 문장마다 출처를 명시하고, 출처의 원문으로 이동하도록 제시한다.

쇼핑, 광고, 공간지능 등 주요 핵심 서비스에도 AI 기술을 본격 적용한다. 그 일환으로 내년 상반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단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출시한다. 현재 네이버 앱 탭 중 하나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별도 앱으로 출시해 AI 기반 초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광고 특화 AI 플랫폼 'AD부스트(ADVoost)'도 내년에 출시한다. 입찰, 예산, 타겟팅, 키워드 등 광고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광고주가 편하게 플랫폼을 활용하도록 돕는다.

공간지능 기술 플랫폼인 '네이버 트윈XR 플랫폼'도 이날 공개했다. 네이버는 일본NTT와 스마트빌딩, 로봇, AR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부문별 AI 로드맵을 내놓은 것은 고품질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AI 기술을 내재화했다는 자신감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매년 매출액의 2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AI 기술 등을 개발해 왔다. 향후에도 이 같은 투자 기조를 유지한다.

최 대표는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매출의 20% 이상을 R&D에 투자하며 기술 개발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도 “당장의 ROI(투자 대비 수익)보다 사명감을 갖고 기술을 내재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뿌리 깊게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국내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향후 6년 간 1조원을 투자하는 '네이버 임팩트 펀드'도 조성한다. 글로벌 빅테크와 달리 우리나라 AI 생태계 성장을 위한 마중물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 임팩트 펀드'를 신설해 AI 시대 더 안전하고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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