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3파이넥스공장 화재 진압…포스코 “철강생산·조업 차질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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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4시 2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화재가 5시간 만인 9시 20분께 모두 꺼진 가운데 해양경찰이 포스코 주변 바다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3 파이넥스(FINEX)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5시간 만에 모두 진압됐다. 포스코 측은 기존 3개 고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면 전체 철강생산·조업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께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서 난 불을 오전 9시 20분에 모두 소화했다.

소방 당국은 오전 4시 5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0여대와 인력 120여명을 투입했고, 포스코 자체 소방서도 초기부터 불을 끄는 데 투입했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중 1명이 손과 얼굴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고 7명이 대피해 사망자 등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화재가 난 시설은 지난 2014년 준공돼 연산 200만t 규모의 쇳물을 생산하는 3 파이넥스 공장이다. 현재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전체 쇳물의 약 10%를 담당하며, 쇳물은 제강 공정을 거쳐 철강 제품으로 만드는 데 사용된다.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한 친환경 제철 공법이다. 원료의 예비처리 과정 없이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그대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한다. 때문에 설비 투자비와 생산원가를 동급 고로(용광로)보다 절감할 수 있다.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초미세먼지 등의 배출량도 크게 감축한다.

포스코 측은 이날 화재에도 철강 제품 생산·수급 등 전체 조업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3 파이넥스 공장이 일단 멈춰 섰지만, 주력인 2·3·4고로 등은 모두 정상 가동 중이다. 최근 철강 업황 부진 등으로 철강 수요가 넘치는 상황은 아닌 만큼, 고로 등 생산능력 대비 가동률이 100%가 아니라 기존 고로 생산 능력을 끌어올려 대응할 수 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보다 규모가 큰 광양제철소도 보유해 3 파이넥스 공장이 일정 기간 멈춰서더라도 철강 생산·수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확한 복구 시점은 조금 더 파악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2·3·4고로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쇳물을 생산하면 전체 조업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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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4시 2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에서 큰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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