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냉장고가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평가에서 전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냉장고 생산 50주년을 맞아 세계 정상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운 LG전자에는 큰 기회요인이다.
5일 최근 발매된 권위있는 소비자전문 잡지인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에 따르면 LG전자는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평가에서 전 부문(3개) 1등을 차지했다.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는 컨슈머리포트가 평가하는 5개 냉장고 카테고리 중 최고급 제품군에 해당한다.
LG전자는 프렌치도어 4도어(Four-door French-door bottom-freezers) 부문에서 LMXS30746S 모델이 총점 84점으로 16개 평가대상 모델 중 켄모어 및 삼성전자 제품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프렌치도어 3도어(Three-door French-door bottom-freezers) 부문에서는 LFXS32766S 모델이 85점으로 109개 모델 중 켄모어 제품과 함께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일반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32개 모델 중에서는 LDC24370ST 제품이 83점으로 역시 켄모어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3개 부문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한 제조사는 LG전자가 유일했다.
LG전자는 주력제품인 4도어, 3도어 제품 모두 냉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 소음 등 각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프렌치 도어는 기존 양문형 냉장고와 달리 냉장실이 위, 냉동실이 아래에 위치한 3·4도어 제품으로 세계 최대 미국 냉장고 시장에서도 30% 이상을 차지한다. 그만큼 월풀과 GE, 켄모어, 메이텍, 일렉트로룩스, 키친에이드 등 쟁쟁한 글로벌 제조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분야다.
LG전자는 컨슈머리포트 평가 결과에 고무됐다. 올해 두자릿수 점유율로 세계 1등에 오른다는 목표에 청신호라고 밝혔다.
세계 냉장고 시장은 삼성전자와 월풀, LG전자가 3강 구도다. LG전자는 2012년 냉장고 시장에서 8.9% 점유율을 기록한 뒤 2013년 9.7%에 이어 지난해는 9.9%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린 상태다. 올해 두자릿수 고지 탈환이 목표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 냉장고는 고유 기술력이 집약된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가 최대 강점”이라며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냉장고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