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부족에도 문의하는 고객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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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5보다는 초기 반응이 좋은 게 사실입니다. 아직 초기라 물량이 부족한데도 문의를 하는 고객이 많습니다. 가격이 다소 비싼 건 흠입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가 화창베이 한 휴대폰 판매점 직원은 갤럭시S6 인기가 어떤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난 17일 갤럭시S6 판매가 시작된 이후 사흘 동안 40대 안팎이 팔렸다고 말했다. 기자가 질문을 하고 있는 동안 한 50대 중국 고객이 갤럭시S6 엣지를 구매해갔다.
인근 다른 매장 직원은 “갤럭시S6보다 갤럭시S6 엣지 인기가 많은데 현재 보유 물량이 거의 없다”며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지만 일반인이 사기에는 가격이 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부터 중국 주요 도시에서 갤럭시S6와 S6 엣지 판매를 시작했다. 갤럭시S6는 32GB가 5088위안(약 89만원), 갤럭시S6 엣지 32GB가 6088위안(약 106만원), 64GB는 6688위안(약 11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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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졸자 평균 연봉이 8만3000위안(약 1500만원)임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가격이다. 게다가 차이나모바일을 비롯한 중국 통신사가 정부 정책으로 지난해부터 보조금을 줄이고 있어 소비자 부담이 더 커졌다.
고가임에도 화창베이에는 갤럭시S6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0일 현장을 찾았을 때는 17일 출시 당일처럼 사람이 북적거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판매원들은 하나같이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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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폰과 조립폰, 짝퉁폰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한 건물에서는 이미 갤럭시S6 짝퉁 제품도 팔고 있었다. 한 매장 점원은 단속을 우려해서인지 “돈을 먼저 주면 바로 제품을 보여줄 수 있다. 그 전에는 보여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갤럭시S6 짝퉁 A급은 800위안, B급은 600위안, C급은 450위안이라고 설명했다. 7만8000~14만원을 주면 짝퉁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A~C급을 구분하는 기준은 디스플레이 해상도, 제품 성능 등이다. 현지 가이드는 A급 짝퉁은 진짜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화창베이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오포, 비보, 지오니, 쿨패드, HTC, 화웨이, 레노버 등 다양한 제조사 스마트폰이 유통된다. 갤럭시S6는 중국, 대만 업체를 물리치고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하기 위한 전략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가 상하이, 선양, 청두 등을 돌며 대대적 월드투어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샤오미, 애플에 밀리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위까지 밀려났다. 현지 유통가도 갤럭시S6와 엣지가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해하고 있다.
선전(중국)=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