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우리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소재부품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분기 소재부품 수출은 66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역대 1분기 수출 기준 최대 실적이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전체 산업 수출이 2.8%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1분기 소재부품 수입은 0.6% 늘어난 407억달러로 집계됐다. 소재부품 무역수지는 260억달러 흑자로 역시 1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소재부품은 지난해 연간 흑자 1000억달러를 처음 돌파한데 이어 올 들어서도 긍정적인 추세를 이어갔다. 분야별 수출을 살펴보면 전자부품(11.2%), 전기기계부품(9.0%)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화합물·화학제품(-10.5%)과 섬유제품(-12.3%)은 원자재 가격 하락,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감소했다.
수입 측면에서는 대 일본 의존도가 계속 낮아지는 모습이다. 1분기 대 일 수입의존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2%에 비해 1%P 가량 떨어진 17.1%였다. 사상 최저수준이다.
소재부품 교역 실적이 긍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분기 수출 증가율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1분기 수출 증가율은 3.0%로 전 분기 7.5%에 비해 하락했다. 저유가 영향이 큰 석유화학제품 단가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1분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0.2% 줄어든 410억6000만달러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수입은 222억7000만달러로 7.4% 증가했다. 1분기 ICT 무역수지는 187억9000만달러로 전년 204억1000만달러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