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어촌 지역 정보격차 해소모델로 자리 잡은 ‘정보화마을’이 해외로 나간다. 대한민국 대표 정보기술(IT) 서비스 인프라로 자리 잡은 전자정부에 이어 정보화마을이 효자 수출모델로 부상할 전망이다.
7일 행정자치부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내년에 공적개발원조(ODA) 형태로 아프리카 우간다에 정보화마을을 시범조성한다. 행자부는 사업계획서 검토 후 이달 외교부에 ODA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측은 “수원국 우간다 측 수요가 높아 행정자치부를 통해 외교부로 ODA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우간다 도시와 지방 정보격차 해소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 현지에서 정보전략계획(ISP)을 진행한 뒤 2017년 정보화마을 두 군데를 시범 조성한다.
우간다 시범마을 조성은 국내에 머물렀던 ‘정보화마을’ 브랜드 수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무상원조를 활용한 연수프로그램도 실시된다. 에티오피아 공무원을 초청해 현지 정보화마을 조성을 위한 연수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테페라 에티오피아 차관보가 UN공공행정상을 수상한 정보화마을을 자국에 도입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데 따른 조처다.
행자부는 “정보화마을은 그동안 IT인프라가 열악한 농어촌에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성과를 올렸다”며 “이 모델이 필요한 개도국에 새마을운동과 같은 브랜드로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공적원조(ODA) 형태 도입을 요구하는 국가가 늘면서 이를 위한 정부 차원 재정적·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보화마을 모델이 해외에서 연착륙하려면 현지 정보화·유통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 사전에 정보화마을을 직접 방문해 운영노하우를 전수받는 해외 방문단도 줄을 잇는다.
지역정보개발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정보화마을 사업을 배우려는 해외 벤치마킹단은 165개국, 3298명에 달한다. 방문횟수만 총 210회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르완다 등 4개국 여성공무원이 정보화마을을 찾았다. 숙명여대 아태여성정보통신원 연수과정을 통해 정보화마을 정책과 운영모델을 전수받았다. 지난해 중동지역에서 개최된 ‘K-테크 미들이스트 2014’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을 상대로 정보화마을 운영사업을 소개했다.
[표]해외공무원 연수단 정보화마을 방문 실적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