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임상시험이 활발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7일 국내외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 동향을 분석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및 규제동향 2014’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식약처는 미국 임상등록 사이트(www.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줄기세포치료제 연구 중 제품 개발을 위해 진행되는 임상시험 277건을 대상으로 국가별 시험 건수를 분석했다. 1998년부터 2014년 12월까지 국가별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 건수는 미국이 135건으로 49%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이 39건으로 두 번째 많았다. 중국(25건), 스페인(21건), 이스라엘·인도(각 13건)가 그 뒤를 이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미국 안팎에서 이뤄지는 줄기세포 임상시험 정보를 사이트에 등록, 관리하고 있다. 미국 내 시험은 반드시 사이트에 등록해야 하고 이외 국가의 시험은 자율 등록한다. 전체 건수에서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질환별로 살펴볼 때 우리나라 임상시험은 척추 손상 등 신경계(9건), 크론병(만성 염증성 장질환) 등 소화기계(6건), 퇴행성 관절염 등 정형외과(5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국제적으로 많이 진행되는 심장 관련 시험은 2건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미국은 심장 관련 시험이 가장 많았고 신경계, 암, 혈관 등의 순이었다.
식약처는 “국내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줄기세포치료제와 관련된 제도 및 연구개발 동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