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기업인들이 대규모 비즈니스 포럼을 열어 ICT·신재생에너지·의료 부문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5일 오후(현지시각) UAE 아부다비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아부다비상의와 공동으로 ‘한-UAE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UAE 간 비즈니스 포럼 중 처음으로 대통령이 참석했다.
UAE의 역대 경제인 행사 중에서도 가장 많은 기업이 참가해 ‘팀 코리아’ 경제사절단의 저력을 보여줬다.
박용만 회장은 “한국과 UAE가 ‘한강의 기적’과 ‘사막의 기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자”면서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ICT·신재생에너지·의료·교육·금융·관광 등 유망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마흐무드 아부다비상의 수석부회장도 “아부다비상의가 해외 첫 사무소를 서울에 열기로 한 것은 한국을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아부다비상의 서울사무소는 31일 문을 연다.
모하마드 알 함마디 UAE 원자력공사 사장은 “올해는 한국이 원전 4기를 수주한 지 6년째 되는 해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UAE 에너지산업 다변화 정책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명훈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 원장은 “국가 의료서비스 향상에 대한 UAE 정부의 의지를 보고 진출하게 됐다”며 “앞으로 원격의료 사업에도 UAE 측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아부다비상의와 2006년부터 한-UAE 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는 경제사절단장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등 기업 대표 등 100여명이 나왔다.
UAE는 셰이카 루브나 대외무역부 장관, 에브라힘 알 마흐무드 아부다비상의 수석부회장 등 정·재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