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S 이통사 선택 가능...SIM칩,2GB램

iOS로 배경작업...사파리 기능 향상

애플이 올가을 내놓을 아이폰6S에 2GB램과 함께 애플 심(SIM)칩을 선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아이폰의 iOS와 사파리 브라우저 성능이 보다 유연해지며, 아이폰6S 고객들은 스스로(임의로) 이통사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인사이더는 4일(현지시간) 애플의 제품 출시 계획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같은 애플의 아이폰6S 부품 성능 향상 계획을 전했다.

심(SIM Subscriber Identification Module, 가입자 식별 모듈) 칩은 휴대폰에 설치되는 작은 IC칩이다. 가입자 식별 정보, 주소록, 금융 정보는 물론 주소록 저장, 교통카드, 신용카드 등의 부가 기능을 제공하는 일종의 모바일용 신분증이다.

■아이폰6S 칩셋 메모리 2GB램

소식통은 우선 “이른바 ‘아이폰6S’ 및 ‘아이폰6S플러스’버전의 칩셋 임베디드메모리가 2GB램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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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나올 아이폰6S는 외양상 큰 변화는 없겠지만 칩셋메모리 용량이 2GB로 늘어나는데다 SIM칩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전자신문

애플은 지난 2012년 출시된 아이폰5 출시이래 1GB램을 사용해 왔다. 이때 애플은 3세대 레티나디스플레이 아이패드에 사용된 A칩시리즈에도 1GB램을 사용했다.

이어 지난 해 나온 아이패드에어2의 A8X칩에는 2GB램이 심어졌고 애플심칩이 선탑재됐다.

따라서 전례를 감안할 때 애플은 오는 9월에 발표될 아이폰6S에 2GB램과 심카드를 선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된 램 용량은 iOS로 배경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며, 사파리 브라우저를 재실행하거나 새로 고칠 필요없이 더 오랫동안 열려있도록 해 줄 전망이다.

반면 추가램으로 인한 메모리 전력사용량이 늘어나 배터리를 더 많이 닳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심칩 선탑재로 사용자에 이통사 임의 선택권

이 소식통은 또 “애플이 (2GB메모리와 함께)차세대 아이폰에 애플심칩 선탑재 방안을 강력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칩 역시 이미 아이패드에어2에 먼저 적용됐다. 심칩을 선탑재한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이동통신사와 장기약정을 하지 않고 언제든지 설정앱을 통해 이통사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통사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미 이통사들은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애플의 계획을 취소시킨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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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미 아이패드에어2에 심칩을 내장해 출시한 바 있다. 사진=애플/애플인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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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나올 아이폰6S모델에서는 기존 1GB였던 아이폰6의 메모리가 2GB로 늘어난다. 사진=애플

아이패드에어2를 판매하면서 이같은 애플의 계획에 동의했던 이통사들조차도 애플스토어에서 직접 구매한 제품에만 이 기능을 적용한다. 이통사들은 직접 판매한 애플기기에서는 이 기능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이통사의 충성 고객들이 이탈하면서 이통사들 간의 경쟁은 훨씬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통사들은 고객들에게 직접 단말기를 판매하는 기존 방식을 양보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애플은 지난 2010년 처음으로 가상 심칩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당시 파이낸셜타임스는 “이통사들은 애플이 새로운 심칩을 가지고 이통사들과 고객들간의 관계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려 한다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에겐 어떤 변화가?

애플이 올가을 내놓을 아이폰6S에 심칩을 사전 탑재하면 시장엔 어떤 변화가 올까?

아이폰은 이제 전자레인지에 이어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제품이 됐다. 따라서 이통사들도 애플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만일 애플이 애플 심칩을 아이폰6S에 설치하기로 결정한다 해도 이통사들은 (버라이즌의 사례에서 보듯) 이에 따른 기능지원을 완전히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심칩이 선탑재되면 이통사들은 이통사 구매분 단말기에 대해서는(AT&T처럼) 전용폰 서비스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애플로부터 직접 단말기(언락폰)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언제든 자유자재로 이통사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통상적인 애플의 연례 발표 일정대로라면 차세대 아이폰모델은 9월에 나와 이른 시일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아이폰6S의 초점은 내장부품 변화에 맞춰질 전망이다. 애플은 이전부터 ‘S`가 붙은 업그레이드버전에서는 외양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아왔기 때문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 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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