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두 T커머스업체인 KTH가 공격적인 투자로 향후 3년간 매년 두 배의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 서비스 대상을 일반 TV홈쇼핑업체에 육박하는 2000만가구로 확대한다.
KTH는 25일 서울 신사동 씨네 드 셰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KTH는 올해 △빅데이터 분석에 따른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 △방송을 보며 관심 소품을 실시간 구매하는 연동형 T커머스 서비스 △TV·PC·모바일을 연결하는 N스크린 등 차별화된 쇼핑서비스를 제공한다.
빅데이터 추천 서비스는 KTH만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추천기술인 ‘데이지(자체 빅데이터 추천 솔루션)’를 활용해 7월 도입한다. 고객의 연령대와 생활 지역을 기반으로 적절한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예컨대 여름철에 서울은 연일 화창하고 부산에는 비가 온다면 서울에는 선풍기, 부산에는 제습기를 방송한다. 저렴한 제품을 주로 구매하는 가정에는 일반 제품을, 고급 제품을 소비하는 가정에는 프리미엄 제품을 방송할 수도 있다. 고객 결제 편의를 위해 국내 최초로 음성안내(ARS)와 스마트폰 앱 화면을 결합한 ‘보는 ARS’ 서비스도 내달 1일 적용한다. TV에서 결제를 누르면 해당 화면을 스마트폰으로 받아 편리하게 결제한다. KTH는 통신비 결제와 연동한 간편 결제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서비스 대상 가구도 대폭 늘린다. 현재 올레TV와 스카이라이프 두 곳 780만 가구만이 대상이지만 내달에는 씨앤엠과 CJ헬로비전을 시작으로 연내 T브로드,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로 확대한다. 오세영 KTH 대표는 “T커머스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범위 확대가 중요하다”며 “올해 2000만가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KTH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3년간 매년 두 배의 성장목표를 잡았다. KTH 매출은 사업 첫해인 2012년에는 2억원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77억원, 지난해는 264억원으로 늘었다.
KTH는 올해 T커머스 사업 확대 일환으로 T커머스 브랜드를 기존 ‘스카이T쇼핑’에서 ‘K쇼핑’으로 변경했다. 내달부터 적용하며 K쇼핑의 K는 모기업인 KT와 ‘친절(Kind)’ ‘지식(Knowledge)’과 함께 한국(KOREA)을 대표하는 디지털홈쇼핑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회사는 밝혔다.

오세영 KTH 사장은 “TV홈쇼핑이 개국한지 20년이 됐지만 판매 방식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며 “K쇼핑은 ICT를 접목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언제 어디서나 구매할 수 있는 미래의 홈쇼핑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