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과 교육부가 손잡고 기업현장 중심의 직업교육 체계 확대에 나선다. 산학일체형 특성화고와 기업 맞춤형 반 등을 확대 운영해 공단 내 기업의 인력수급 어려움을 해결하고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할 방침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강남훈)은 일자리 단계별 직업교육을 기업현장 중심으로 개선하기 위한 ‘산업단지 맞춤형 인력양성체계 구축 및 운영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13일 교육부와 체결한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산단공과 교육부는 학교에서 직장으로 가는 단계별 직업교육을 산업단지 현장 중심으로 혁신할 계획이다. 실무능력을 겸비한 창의인재를 양성하고 인적 자원 미스매치 해소에 앞장선다는 취지다.
우선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인력수요를 조사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배우는 산학일체형 특성화고(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 모델을 확산한다. 지난해 9개교에서 올해 19개교로 확대하고 내년 30개교, 2017년 41개교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기업 맞춤형 클래스’는 산업단지 인근학교로 확대 개설해 선(先)취업을 지원한다. 채용을 전제로 기업이 원하는 교육과정으로 구성된 기업 맞춤형 반이다.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업, 학교, 유관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산업단지별 산학 인력양성 운영협의체도 운영할 계획이다. 기업과 학교 간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협의체계로 올해 서울, 남동, 반월시화, 구미, 대구 등 10개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시작해 2017년까지 전국의 모든 국가산업단지(41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산단공과 교육부는 연간 월 1회 이상 산업단지 중소기업대표와 근로자, 학생, 학부모 등과 소모임으로 현장 중심의 직업교육 강화를 위한 대화채널을 가동할 예정이다.
황우여 부총리는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인력 수요에 맞춰 산업 현장과 교육을 하나로 연결하는 산학일체형 직업교육과 기업 맞춤형 클래스 운영을 확산해 인력 미스매치를 완화해 나가겠다”며 “동시에 계속적으로 직무능력개발이 가능하도록 취업 후 학습지원 체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