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열소재 전문업체인 티티엠이 올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테슬라와 인텔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물량을 늘려 지난해 보다 갑절 이상 성장한 200억원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티티엠(대표 최유진)은 지난해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 ‘이노티엠USA’를 설립, 기존 거래선인 인텔을 비롯해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와 메모리 및 반도체 장비 관련 업체들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업체와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열에너지 변환체 등 차세대 산업용 방열소재를 공동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테슬라와는 전기자동차와 배터리용 방열소재 개발 프로젝트를 여러 건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3월부터는 본격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유진 사장은 “티티엠은 이미 현대기아차에 LED헤드램프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 및 컵홀더 냉각장치 등에 사용하는 방열소재를 양산 공급하는 등 전기자동차 분야에 적응하고 있다”며 “올해 테슬라를 중심으로 해외 대형 고객사 공급물량을 순차적으로 늘려나가면 내년에는 500억원 매출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티티엠은 이노티엠USA를 통해 현지 마케팅 및 현지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사양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실리콘밸리에 3월 중순 가동 목표로 소규모 생산공장도 구축중이다. 이 공장에서는 국내에서 개발해 공급한 소재를 조립해 현지 업체에 공급하게 된다. 향후 테슬라를 비롯한 현지 고객사와 진행하는 협력 규모에 따라 생산규모와 인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인텔의 차세대 서버용 칩에 탑재하는 쿨러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동시에 일본·중국·대만 등지의 디스플레이 업체에 방열소재를 추가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해외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국내 공장을 확장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대덕테크노밸리에 가동 중인 기존 공장 부근에 신규 공장을 추가해 생산능력을 배가할 방침이다. 그동안에는 열계면제 계열 방열소재와 열전도체 계열 방열소재를 한 공장에서 생산했으나 신 공장 건립 후에는 각각 따로 분리해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코스닥 상장도 추진한다. 오는 3월 초 코넥스 등록을 신청, 우선 코넥스 시장에 진입하고 내년에 추가 준비 과정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티티엠은 천안 창업단지에서 시작해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서 안정된 제조업체로 성장, 올해부터 해외로 진출한다”며 “이는 정부에서 제시한 창업에서 성장에 이르는 과정을 가장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