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년만에 영업익 13배…`기술·자본` 쌍끌이 전략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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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SK그룹 인수 당시보다 매출 64.7%, 영업이익 1284% 늘어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5조2000억원 설비 투자를 집행한 데 이어 올해도 5조원대 투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신기술 기반 제품 양산을 시작해 첨단 기술과 거대 자본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는 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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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지난해 매출 17조1260억원, 영업이익 5조1090억원, 순이익 4조1950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1%, 4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0%다.

2011년 SK그룹이 인수를 결정할 당시 매출이 10조3958억원, 영업이익이 3691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은 무려 13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은 세계 반도체 치킨게임 후 시장 환경이 안정적으로 변하면서 미세공정 전환에 속도를 내고 수익성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한게 주효했다. SK그룹에 편입한 후 적기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수 있게 된 영향이 크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생산량 증가율)에 대해 D램이 20% 중반 수준에서 제한적으로 성장하고 낸드플래시는 3D와 TLC 비중이 늘어 35~40%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D램의 경우 올해 모바일과 서버 시장에서 기기당 메모리 탑재량이 늘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중 20나노 초반대 D램을 성공적으로 양산하고 LPDDR4는 원가 절감성이 높은 제품을 연말에 공급하는 전략으로 대응한다.

박래학 D램마케팅그룹 상무는 “올해 DDR4가 평균 40% 수준으로 적용되고 연말까지 60% 이상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PC에도 3분기부터 DDR4 채용이 시작되지만 연말까지 20% 수준의 채용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플래시는 2분기 중 128기가비트(Gb) 트리플레벨셀(TLC) 제품을 양산한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카드인터페이스 멀티칩패키지(CI-MCP) 등 솔루션 제품 공급도 늘려 수익성을 높인다. 하반기에는 3D 낸드의 파일럿 양산을 시작한다.

김영래 플래시마케팅그룹 상무는 “이미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TLC 낸드가 적용되고 있으며 올해 기여도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중 청주 M14 팹을 완공하고 연말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M10에서 M14로 설비를 이전하므로 총 D램 생산량은 27만장에서 26만5000장 수준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표. SK하이닉스 2014년 실적

표. SK하이닉스의 2011·2014년 실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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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년만에 영업익 13배…`기술·자본` 쌍끌이 전략 유지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