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56세)씨는 최근 길을 걷다가 숨이 차고 몸에 열이 심하게 났습니다. 얼마 전에도 갑작스러운 증상에 병원에 갔지만 이미 호전된 상태라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차고 있던 시계로 즉시 혈압과 체온 등 신체정보를 측정, 병원 의료진에 정보를 전송합니다. 의료진은 김씨의 신체정보를 제공 받고 3분 내 진단과 처방결과를 메일로 전달합니다. 김씨는 가까운 약국에서 전자처방전으로 약을 받고 처방 프로그램에 따라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합니다. 이러한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는 아직 국내에서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모바일 헬스케어 시대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원격진료 허용이 이뤄져야 합니다. 모바일 헬스 기기의 데이터 표준화도 필요합니다.
Q: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A:최근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대중화로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거나 스마트와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개인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서비스 등이 있습니다. 이용자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병원 의료진간 네트워크로 간단한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주기적인 신체 상태를 측정해 건강관리도 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는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인구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에 따른 의료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유비쿼터스 의료서비스를 구현해 수입과 지역에 따른 의료접근성의 질적 차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Q: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는 누가 준비하나요?
A: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는 선진국 중심으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호주, 유럽 등의 국가는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가 차원으로 모바일 헬스 정보 표준을 제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도 적극적입니다. 세계적으로는 애플·구글 등 정보기술(IT)기업과 지멘스·GE헬스케어 등 의료기기기업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미 다양한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가 출시된 상태입니다.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규모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국내 기업도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 단말기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스마트폰에 헬스케어 기능을 내장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KT 등 통신사도 모바일 헬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도 환자 대상으로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Q: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무엇이 선행돼야 하나요?
A:국내에서는 아직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를 활성화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아직 의료진과 환자 간의 원격진료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환자 개인이 신체·건강정보를 측정해 병원 의료진에게 전송, 의료진이 이를 받아 환자에게 진단하는 의료행위는 현재로서는 불법입니다. 우리나라는 의료진 간 원격진료만 허용된 상태입니다.
대부분 국내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는 혈압이나 체온을 측정해 자가 관리를 위한 것입니다. 일부 사람은 자신의 건강기록을 측정, 미국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에 보내 진단을 받는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원격의료 허용이 필요합니다.
또 하나는 다양한 모바일 헬스케어 기기로부터 나오는 신체·건강 정보의 데이터 형태가 표준화돼야 합니다. 현재 스마트폰과 다양한 헬스케어 측정 웨어러블 기기에서 나오는 각종 정보는 형태가 모두 제각각입니다. 기기를 만드는 회사마다 각기 다른 표준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헬스 기기의 데이터가 병원 의료정보시스템에 전송되기 위해 표준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주최:전자신문 후원:교육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
◇‘스마트 헬스의 미래’ 김승환·전진옥·박종현 지음. 전자신문사 펴냄.
‘스마트 헬스의 미래’는 죽을 때까지의 건강한 삶 등을 조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패러다임 변화에 맞추는 해법을 제시한다. 헬스케어가 어떻게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했는지, 디지털 병원은 어떤 모습인지,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특히 저자는 ICT에 힘입어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는 진료가 가능해진 세상에 주목했다.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개념에 머물던 ‘헬스케어’가 예방과 관리를 품고 환자 중심 건강관리 체계로 진화하는 흐름에 시선을 뒀다.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최윤섭 지음. 클라우드나인 펴냄.
‘헬스케어 이노베이션’은 현재 진행되고 앞으로 진행될 미래 의료 환경의 혁신과 변화상에 대한 통찰을 담아낸다. 단순히 미래 지향적 기술과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애플·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의 헬스케어 분야 진출 최신 동향, 과거 비즈니스 사례 분석과 성공 요인을 제시한다. 과감한 미래 예측의 상세한 설명도 곁들였다. 이 외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모든 것의 이슈들을 포괄적으로 다뤄 향후 방향을 제시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