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수은 행장 “수출기업에 올해 사상 최대 80조원 금융지원”

수출입은행이 올해 수출기업에 80조원의 금융을 지원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목표액보다 5% 이상 많은 금액이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14일 서울 중구 을지로 뱅커스클럽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주요 업무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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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한국수출입은행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덕훈 행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은은 올해 경기활성화를 위해 대출·투자 56조원, 보증 24조원 등 총 80조원의 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국내 기업의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 기회를 늘리기 위해 해외 건설·플랜트 산업에 27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전략개도국 종합진출 전략 시행 등을 통해 수은이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주요 발주처와의 금융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업황 회복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박 부문엔 14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에코십펀드, 지분투자, 중고선 구매자금 지원 등으로 국내 3대 해운사와 선대 확충을 도와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유동성이 취약해진 중소·중견 해운사에 대해선 긴급 운영자금 지원과 함께 주력 선종에 대한 구매자금을 우대 지원하는 등 ‘중견 해운사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서비스 산업 지원도 강화한다. 서비스 산업에 2조5000억원을 지원해 제조업의 고용부진을 만회한다는 목표다.

이날 수은은 ‘글로벌 루키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사업추진 전 단계별 전방위 금융지원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제도는 각 분야의 특성, 금융 수요 등을 고려해 보건의료, 관광, 물류, 콘텐츠, SW·IT, 금융 등 6대 유망서비스 분야를 대상으로 30개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소·중견기업에는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6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관계금융을 중심으로 고객기업 소통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대상기업을 2017년까지 150개사로 추가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출 초보 졸업기업 지원 프로그램과 중견기업 전환 우대 프로그램도 신설하고, 히든챔피언 대상 기업에 대해선 전 단계에 걸쳐 관리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행장은 “올 한해 수은의 정책금융을 고속도로 변속기어에 놓고 수출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아 강화된 글로벌 경쟁력 엔진을 무기로 세계시장이란 고속도로를 마음껏 질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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