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에 중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시험인증평가센터가 들어선다.
충북도는 2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업무협약을 맺고 KTC가 총 320억 원을 투자해 충북혁신도시에 오는 2018년까지 MW급 ‘중대형 ESS 시험인증평가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시종 도지사와 이필용 음성군수, 최갑홍 KTC원장이 참석했다.
도에 따르면 KTC는 충북혁신도시 내 약 2만9900㎡ 산업용지(음성 맹동면)에 MW급 ESS용 PCS(전력변환장치) 및 리튬이차전지 시험평가 시설과 중대형 ESS 관련 표준 개발 및 인증 인프라를 갖춘 시험인증평가센터를 건립한다. 완공 예정은 오는 2018년이다.
ESS는 남는 전력을 저장해 피크시간대에 쓸 수 있게 해주는 전력공급장치다. 전력예비력을 확보해 여름과 겨울철 전력피크 와 대규모 정전사고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국내에는 소규모(kw급) ESS 시험평가기관이 있지만 중대형(MW급) 시험·평가·인증 및 안전성 검사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이다. 센터가 건립되면 중소·중견기업이 해외 시험인증기관을 이용하는데 드는 고비용과 장시간 소요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충북에 센터를 건립하는 KTC는 KS제품검사, 전기·전자제품 안전인증, 계량검정, 화학·기계분야 시험 및 검사, 의료기기 시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시험·검사 및 인증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이시종 지사는 “충북은 ESS산업 핵심인 이차전지산업이 40% 이상 밀집해 있는 지역”이라며 “국내 태양광산업 중심지인 충북이 연관 산업인 ESS까지 선점함에 따라 관련 산업간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청주=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