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2월 2일 출범하는 금융보안원 초대 원장 내정설이 확산되면서 피통합기관이 집단 대응에 나설 모양새다. 초대원장 최종 면접 후보에 전·현직 금보연 원장이 올랐다는 본지 보도 이후 통합기관 뿐 아니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까지 공동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여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21일 금융노조와 공공연맹, 금융결제원 노조는 통합 성명서를 내고 신설 금융보안원 기관장에 관치 낙하산 인사를 선임할 경우 단체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금융보안연구원 전·현직 원장들이 최종 심사대상에 포함돼 있는 가운데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의 현 금융보안연구원장 유력설이 파다해 신설 조직의 전문성에 전혀 맞지 않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금융보안연구원장이 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을 찾아다니면서 로비를 벌인 정황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금융위는 신설 금융보안원장 인사에 관치 낙하산 인사의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기관 신설로 인해 인력, 조직, 시스템의 기관간 이전과 통합 과정에서 국내 금융보안이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중립적인 원장 후보 추천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보안원 초대 원장은 통합 대상 어느 조직과도 연관이 없는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인사가 선임돼야 하며 이 과정에서 금융위가 부당한 관치 개입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