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16GB가 남아돈다고? 통신사 "제발 물건 좀 주소"

국내 재고만 10만대가 넘는다는 보도는 '사실무근'

재고가 남아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달리 아이폰6 16GB 모델도 여전히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6 16GB 재고가 제2의 대란을 부를 수 있다는 일부 전망은 기우에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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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6(왼쪽)와 아이폰6플러스.

아이폰6 16GB 모델 품귀현상은 현장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강남 지하상가 일대 휴대폰 대리점 10곳 중 6곳이 아이폰6 16GB를 단 한 대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기기를 보유한 4곳도 물량은 1~2대에 불과했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아이폰6 16GB 역시 64·128GB처럼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라며 “개인적으로 예약을 걸고 아이폰6 16GB 모델 입고를 기다리는 고객도 여럿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리점 관계자도 “물건이 없어 아이폰6 16GB를 못 팔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어쩌다 1~2대 들어오면 그날 바로 팔린다”고 말했다.

아이폰6 16GB 품귀 현상은 통신사도 마찬가지다. 통신 3사 국내 재고만 10만대가 넘어 처리에 고심 중이라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아이폰6 16GB 모델 역시 다른 용량 모델처럼 물량을 못 구해 애를 태우고 있다”며 “힘들게 물량을 확보해도 몇 천대 수준이라 일주일 안에 판매가 끝난다”고 말했다.

64·128GB 모델과 마찬가지로 16GB 모델도 품귀 현상을 빚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아이폰6 시리즈를 손에 쥐기 위한 대기수요 기다림이 길어질 전망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