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연, MIT형 벤처 육성으로 미국 시장 진출 돕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벤처 육성 전문기관 ‘MIT 벤처멘토링서비스(VMS)’가 국내 도입돼 소프트웨어(SW) 융합형 벤처·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창업 단계부터 미국시장 진출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도록 MIT 전문가 멘토링이 운영된다.

한국소프트웨어세계화연구원(이사장 김영태·이하 한소연)과 창조경제연구회(이사장 이민화)는 4일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MIT VMS 발족식’을 열고 미국 전역에 연결된 벤처지원네트워크를 공동 활용하기로 했다. 우선 MIT VMS 소속 전문가 2명이 KAIST 도곡캠퍼스에서 30여명의 1기 멘토 후보를 대상으로 훈련(멘토링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MIT VMS는 MIT가 벤처 지원을 위해 지난 2000년 설립한 기관이다. 3명 이상 멘토가 팀을 이뤄 멘토링 하는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2500여명의 벤처 창업가를 길러냈다. 매월 20~30명 이상 새로운 벤처 창업가가 탄생하고 있으며, 180여명이 멘토 그룹을 운영 중이다.

한소연은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창업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5월 MIT VMS와 계약을 체결했다. 김영태 한소연 이사장은 “미국을 거점으로 창업을 해야 세계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IT서비스 강자의 지난해 매출 합계를 비교하면 미국은 우리나라에 비해 53배나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벤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대부분 국내 시장을 목표로 한데 비해 MIT 프로그램은 미국의 창업, 기술 , 벤처캐피털(VC), 법무 관련 전문가 등 강력한 벤처지원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한소연 측 설명이다.

이번 MIT VMS 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 후원 아래 서울산업진흥원, 서울대 벤처기업가센터, 아이팩조정중재센터,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LG CNS, LG유플러스, 전자신문 등 산학·연·언론계가 멘토 공급 및 육성 대상기업 추천, 교육 과정 협조 등을 함께 진행한다. 김 이사장은 “국내 첨단 창업자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전국 대학과 벤처기업 지원 기관이 가세할 것”으로 기대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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