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오상엠엔이티, 장애인과 상생하며 세계적 LED제품 만든다

오상엠엔이티(대표 유삼주)는 2007년 설립된 LED조명 전문 개발 제조사다. LED조명기기의 핵심인 방열부품과 컨버터를 자체 설계해 제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자체 능력으로 완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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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엠엔이티 임직원들이 사내 시험장비실에서 LED조명기기를 테스트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소재 PLA(생분해성플라스틱)를 이용한 방열판(히트탱크) 제조기술로 특허를 받고, 친환경 LED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상엠엔이티의 생산 제품은 LED실내조명과 LED옥외조명기구, LED투광조명 등 50여종에 이른다.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전국 수백 개의 공공기관과 공기업에 납품하고, 최근에는 정부 지원 ESCO사업의 일환으로 공장이나 병원, 아파트 등의 LED조명 교체사업에 참여해 호평을 받고 있다.

오상엠엔이티는 지난해 말 LED업체로는 처음으로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을 받았다.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직접 장애인을 채용해 다른 직원들과 함께 생산 활동을 하는 일반기업에 주어지는 인증이다.

현재 이 회사 임직원 32명 중 18명이 장애인(중증장애인 11명, 경증장애인 7명)이다. 업무도 제품개발부에 3명, 관리부 2명, 영업부 1명, 생산부 12명 등 전 분야에 걸쳐 종사한다.

그동안 장애인 일자리는 식품공장, 문구, 세탁물공장, 의류 등 단순 노무직에 국한됐다. LED는 첨단 신성장산업이라는 점에서 종사자는 다양한 경험과 축적한 기술을 살려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 LED전문기업 오상엠엔이티의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장애인 고용이라는 공익을 실현하고 있지만 장애인을 내세운 사회적 도움에 크게 기대지는 않는다. 오상엠엔이티의 경쟁력은 기술력이다. 직원 휴게실 벽면에 빼곡히 걸린 특허 등 기술인증서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받은 인증서는 정부인증기술 96개, 해외 인증기술 5개 등 101개에 이른다.

이미 실내평판조명, 다운라이트, 가로등, 보안등 4가지 분야의 제품이 조달청 조달우수제품으로 등록돼 있다.

지난달에는 조달우수제품 생산기업 중에서도 해외 경쟁력을 갖춘 곳에 주어지는 ‘LED 가로등&보안등’ 분야 해외조달시장 진출기업(PQ)으로 지정됐다. 이어 조달청 추천 아래 한국 대표 LED조명업체로서 지난달 4일부터 8일까지 5일 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4 중국 국제공업박람회’에 참가했다.

유삼주 사장은 “앞으로 조선 및 해양기자재 관련 LED조명 분야로 개발 라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역 향토기업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LED조명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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