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내년 초 강남에 액셀러레이팅 센터 연다

네이버가 내년 초 강남역 인근에 스타트업을 위한 액셀러레이팅 센터를 연다. 구글 서울캠퍼스,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에 이어 10년만에 강남 테헤란밸리에 스타트업 밸리가 만들어진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강남역 메리츠타워 1개 층을 스타트업을 위한 액셀러레이팅 공간으로 확보하고 관련 프로그램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은 창업 아이디어나 아이템만 존재하는 단계의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 업무 공간 및 마케팅·홍보·투자 등의 업무를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네이버는 약 10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필요할 경우 시드머니(종잣돈)를 제공하고 성장에 필요한 노하우 및 경험을 전수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당초 샵N사업부 등을 위해 확보한 메리츠타워 2개 층 임대 공간 중 1개 층을 스타트업 공간으로 내놨다.

네이버 관계자는 “분당 사옥 등도 검토해 봤으나 스타트업 설문조사 결과 서울 인근 지역과 교류, 소통 접근성이 좋은 강남에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아 강남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인터넷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혁신 기업을 발굴, 육성하겠다는 포석이다. 구글 서울캠퍼스, 요즈마 캠퍼스 등 글로벌기업이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적극 투자, 육성하겠다고 나서면서 창업 생태계가 급팽창한 것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타트업 얼라어인스가 네트워킹과 아이디어 인큐베이팅 위주의 사업을 펼친다면 액셀러레이팅은 보다 집중적인 창업을 위한 공간인 셈”이라며 “앞으로 서로 협업하면서 스타트업을 성장시킬 다양한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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