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1980년 출간한 그의 저서 ‘제3의 물결’에서 지식과 정보의 힘을 역설했다. 30여년 전 토플러가 예견한 지식정보사회가 도래한 지금 정보는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의 근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과학기술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설을 수립하고 감춰진 사실을 분석해 발견하기도 한다. 갈수록 중요성이 더해지는 과학기술 분야 정보 서비스 현황과 발전방향을 살펴봤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한선화)이 산학연 연구자에게 논문, 특허, 보고서 등의 학술정보를 제공하는 국가과학기술정보센터(NDSL) 보유 콘텐츠가 1억건을 넘어섰다. 외부 기관에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NDSL 오픈플랫폼(NOS)’ 활용 기관도 100곳을 돌파했다. 가입한 회원 수도 20만명에 육박한다.
국가대표 과학기술정보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NDSL은 연간 600만회 이상의 전자원문이 무료로 이용될 정도로 이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NDSL에 구축된 과학기술정보는 정부3.0 기본정책에 부합하는 NOS를 통해 민간과 공공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NOS는 과학기술정보를 누구나 쉽게 연계·융합해 수요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학기술정보 원스톱서비스다. KISTI는 NOS를 2007년부터 대학, 연구소, 공공기관부터 민간에까지 개방해 왔다. 활용기관은 꾸준히 증가해 현재 네이버, 삼성전자, 한양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105개 기관이 사용 중이다. NOS를 통해 활용기관들은 NDSL에 직접 접속하지 않고도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NDSL이 제공하는 과학기술정보는 활용성과 유효성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DB진흥원이 주관하는 ‘데이터관리(DQC-M)’ 인증을 모두 획득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학술정보 서비스분야에 데이터관리 인증 통합 2단계를 획득한 서비스가 됐다.
인증 획득으로 NDSL은 고품질 과학기술정보를 제공하고 동시에 데이터 품질관리의 모범 서비스로 평가받았다. 과학기술정보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NDSL은 또 고객중심 고품질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이를 통해 고객만족 경영시스템에 대한 ‘ISO10002’ 인증을 획득했다. 2013년 실시한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출연연구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89.5점을 받아 NDSL 고객들로부터 ‘우수’ 기관으로 평가받았다.
김혜선 NDSL서비스실장은 “KISTI 국가과학기술정보센터는 NDSL에 논문뿐만 아니라 과학데이터, 동향, 보고서 등 신규 콘텐츠를 확충해 콘텐츠의 다양성을 높이겠다”며 “정보검색 서비스 이외에도 고급 분석 기능을 개발, 고부가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함으로써 국가 지식산업을 촉진하는 오픈플랫폼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