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조업 기반 `뿌리산업` 인력난 해소 총력

정부가 뿌리산업에 특화된 첫 채용박람회를 열고 인력양성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등 국내 뿌리기업의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는 다음달 17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2014 뿌리산업 잡페어’를 개최한다. 정부 부처가 뿌리산업 전문 채용박람회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그간 중견·중소 제조기업 채용박람회는 많이 개최됐지만 뿌리산업에 초점을 맞춘 행사가 없어 관련 기업과 인력 간 엇갈림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뿌리산업은 주조·금형·소성가공·용접·표면처리·열처리 6대 공정기술을 활용하는 업종으로 자동차·정보기술(IT)·조선 등 제조업 품질 제고에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그럼에도 영세한 기업이 많고 인지도가 낮아 기술·전문인력난이 심화되는 실정이다. ‘2013 뿌리산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50~199인 규모 뿌리기업이 연구개발(R&D) 과정에서 가장 많이 꼽은 애로사항이 기술인력 부족(29.7%)이었다.

산업부는 뿌리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다음달 첫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내년부터 정례화하기로 했다. 뿌리산업 잡페어로 성장 역량을 갖춘 뿌리기업과 미래 전문인력 사이에 만남의 장을 마련, 인력 공급과 수요의 연결고리를 찾는다.

행사장에서 우수 뿌리기업 종합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미래 인재에게 뿌리산업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 현판과 뿌리산업 유공자 표창 수여식도 진행된다.

산업부는 기존 뿌리기술 전문인력 양성 사업도 내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우수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뿌리기업 취업과 역량 강화를 돕는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을 현 3곳에서 5곳 내외를 추가해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뿌리산업 전문기술인력 양성사업’ 대상은 현 3개 대학에 1곳 정도를 더한다.

고용노동부가 범부처 차원에서 진행 중인 일·학습 병행제와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 사업을 통해서도 뿌리기술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홍순파 산업부 뿌리산업팀장은 “국내 뿌리산업 발전을 위해 첨단 기술·전문인력 양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다양한 지원 사업으로 국내 뿌리기업 인력난 해소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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