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팹리스 기업들이 내년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3년간 정체기를 겪은 만큼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신기술과 제품으로 2015년을 새로운 도약 원년으로 삼는다는 각오다.
신기술로 무장한 팹리스의 도전이 부진의 늪에 빠진 국내 시스템반도체 업계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넥스트칩(대표 김경수)은 최근 중국에서 열린 보안전시회에서 새로운 CCTV용 카메라칩 ‘AHD2.0’을 공개했다. 중국 업체의 단가 인하 경쟁이 심해진만큼 이전 제품 대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풀HD급 성능을 내면서도 가격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110억원 수준의 영업 손실을 내고 적자로 돌아섰지만 올해는 절반 수준으로 손실 폭을 줄일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에는 신제품을 앞세워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
실리콘마이터스(대표 허염)는 강점을 가진 전력관리반도체(PMIC)를 비롯해 LED 드라이버, 배터리 충전 및 측정 칩 등 기존 보유한 다양한 칩을 모두 묶어 제공하는 ‘인티그레이티드 PMIC’ 제품을 개발 중이다. 내년부터 양산에 착수할 방침이다.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대표는 “새로운 인티그레이티드 PMIC는 상당히 어려운 기술이지만 지금까지 회사가 개발해온 제품군을 모아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며 “새로운 도전에 기대가 크고 1000억원대 초반으로 정체된 매출도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을 개발하는 넥셀(대표 강태원)은 올해 유아용 태블릿에 칩을 공급하면서 정체됐던 매출이 훌쩍 뛰었다.
넥셀은 스마트폰을 제외한 생활가전 등에 AP를 제공한다. 올해 새롭게 중국 시장에 진출해 성장 동력을 찾았다. 지난해 매출이 5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50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공급 물량을 더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도 발굴해 성장 속도에 탄력을 붙일 계획이다.
강태원 대표는 “기존 태블릿용 AP 사업뿐만 아니라 내년에 새로운 형태의 칩 개발 사업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